◎「환경연」등 36개단체 8일 「환경회의」창립/「배달연」등 3곳은 “단일 조직 구성” 선언 민간환경운동단체들의 통합 및 연대 움직임이 활발하다. 배달환경연합(사무총장 장원)과 대한녹색당창당준비위원회, 푸른 한반도 찾기 시민의 모임등 3개 단체는 지난 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통합을 선언했다. 또 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 최렬)등 36개 환경관련 단체는 8일 「한국환경회의」창립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배달환경연합은 전국 30여개 지부에 회원 1만여명으로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우리나라 민간환경단체들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펴왔다. 배달환경연합등 통합을 결정한 3개 단체는 통합위원회를 구성, 통합명칭과 강령등을 4월중 확정할 계획이다. 대한녹색당 창당준비위는 이번 통합을 계기로 창당작업을 중단하고 환경운동에만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창립되는 한국환경회의는 지난해 6월 일부 단체사이에서 필요성이 제기돼 각 단체 실무자들이 20여차례 회의를 갖고 지난달 10일 서울YWCA회관에서 발기인모임을 가졌다. 한국환경회의는 소속단체대표나 실무자들이 정기적으로 회의를 갖고 공동연대사업을 추진하는등 상설연대기구의 성격을 띠게 된다.한국환경회의는 우리나라 주요 민간환경단체들의 대부분이 망라된 첫 연합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지역,분야별로 영세하게 활동했던 환경단체들이 이처럼 전국적인 수준으로 통합하거나 연대를 강화하는 것은 환경문제를 둘러싼 국내외 움직임이 생각보다 빠르고 심각하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최근 우루과이라운드(UR)가 타결되자 마자 환경과 무역규제를 연계시키는 그린라운드(GR)가 발등의 불로 다가오고 국민들의 환경 인식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환경단체들도 시위·폭로성 환경운동에서 벗어나 대안을 제시하는 전문성과 조직력을 높이기 위해 강령과 운동방법등이 비슷한 단체들끼리 통합하거나 연합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것이다.그러나 배달환경연합과 환경운동연합의 통합가능성은 적다는것이 양 단체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견해다.【송용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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