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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회의서 일단 수습주도/새집행부 어떻게 구성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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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회의서 일단 수습주도/새집행부 어떻게 구성되나

입력
1994.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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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승려대회서 비상대책기구 구성/총무원장엔 월탄·월주·고산스님 거론 10일로 예정된 전국승려대회(장소미정)는 종단 개편 작업의 첫발을 내딛는 의미가 있다. 승려대회를 기점으로 개편작업을 사실상 이끌어 나갈  종단 운영체제 구성에 모든 종도와 불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원로회의가 『원로회의는 종단의 최고 권위를 상징하는 의결기구이다』라고 전제했고 서의현원장 퇴진을 의결한만큼 향후 개혁절차와 개혁을 담당할 기구구성을 결정하는데 원로회의의 조정역할이 중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혁여론을 주도한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로회의의 뜻을 받들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우선 원로회의가 모든 행정집행 권한을 위임받아 사태를 조기수습하고 승려대회를 통해 비상개혁기구를 마련, 새로운 총무원 체제를 구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종단관계자에 의하면 승려대회는 초법적 역할을 수행해 새로운 종권구조와 입법체제를 결정할 수 있다. 지난 83년 신흥사사태 이후에도 승려대회를 통해 비상종단위원회가 발족해 불교개혁을 추진한 바 있었다. 

 범종추를 중심으로 하는 개혁추진세력들은 빠른 시간내에 전국승려대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승려대회를 통해 구성될 기구의 명칭은 「비상대책위원회」 「개혁추진위원회」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원로회의, 범종추대표, 개혁의지를 보인 중진 스님들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대책기구에는 교육 포교 사회사업 문화등 각 분과가 설치된다. 지금까지 범종추 등에서는 비상대책기구에 일단 총무원과 종회, 사법부격인 호계위원회의 기능을 3권분립 원칙에 충실하게 재편하고 각 교구본사 사찰에 권한을 대폭 위임해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범종추는 종권에 개입한다는 인상을 피하기 위해 승려대회와 비상기구설립 시기에 맞춰 해산할 방침을 굳혀 놓고 있다. 개혁을 위한 연구는 계속하되 각각 학승과 선방수좌 등 수행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분규의 원인이 된 서원장 체제의 현 총무원 간부들과 서원장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원장에 3임시킨 종회는 해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로회의와 범종추는 일단 종회의원들이라도 개혁의지를 보인 중진 스님들은 비상기구에 참여토록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 경우 30일 종회에 불참했던 정휴 설조스님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특히 이들 종회스님들은 기존 종회내 제도개혁위원회 등 각 특위와 소위를 이끌었던 엘리트 승려이면서 서원장체제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일단 체제가 안정될 경우 신임 총무원장 후보로는 월탄(전법주사주지), 월주(전총무원장),고산스님(쌍계사주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월탄스님은 50년대 종단종화의 전위대였던 「6비구」 중 유일하게 종단에 남아 있으며 종단에서 장학금을 주어 대학교육을 시킨 종비생1기 출신이다. 90년에는 총무원장 선출 당시 서원장과 경합했다. 월주스님은 경실련 공동대표로 재야성향의 개혁이미지가 강하다. 80년 10·27법난의 여파로 총무원장에서 강제로 물러났으며 종단내 개혁파의 지지를 업고 있다. 고산스님은 문중의 벽을 떠나 두루 신망을 얻고 있으며 범종추를 초기부터 지지하고 나선 영담스님의 은사이다.【이기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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