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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단색화/오늘의 흐름은…/환기미술관 오늘부터 「모노크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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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단색화/오늘의 흐름은…/환기미술관 오늘부터 「모노크롬전」

입력
1994.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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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작가 6명 초대… 모더니즘회화 변주양상 추적 70년대 한국현대미술의 중심 역할을 했던 단색화의 흐름을 짚어 보는 미술사적 의미가 큰 전시회가 열린다. 환기미술관(391―7701)이 30대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마련한 「모노크롬 이후의 모노크롬전」(6일∼5월6일)은 단색화(모노크롬)가 오늘의 젊은 작가들에게서 어떻게 전해지고 또한 변주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전시회이다.

 단색화는 한 두가지의 절제된 색채와 단순한 표현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지적인 모더니즘 회화이다. 단색화가 큰 흐름을 유도하던 70년대의 한국현대미술은 우리 식의 가장 독자적인 표현언어를 구축했던 시대로 평가되고 있기도 하다.

 평론가인 오광수환기미술관장은 『「…모노크롬전」은 70년대 미술의 재현이나 반복이 아니라, 단색지향이 오늘의 젊은 미술가 작업에 어떻게 분포돼 있는가를 추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전시회에는 윤명재 한명호 한정욱등 6명이 초대되었다. 70년대에 윤형근 박서보등이 하던 단색화와 비교할 때 이들의 작업은 대체로 색채사용에서는 엄격하지만 형태표현에서는 자유분방하고 격렬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김춘수 한명호의 그림은 폭발하는 듯한 청색과 청회색을 보여주는데 비해 박영하의 작업은 갈색톤의 자연스런 흐름과 확산을 드러내고 있다. 최인선과 한정욱은 검고 어두운 색의 은밀한 변주와 그것이 이루는 긴장을 보여주고 윤명재는 흑색의 나무를 쌓아올려 우리의 일상에 물음을 던지는 설치작업을 출품한다.【박래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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