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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명화찾기 범인과 흥정/노르웨이정부,뭉크작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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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명화찾기 범인과 흥정/노르웨이정부,뭉크작 「절규」

입력
1994.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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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절도범 백만불 요구/변호사 내세워 박물관과 협상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1863∼1944)의 대표작으로 현대미술의 최고걸작중 하나인 「절규」(THE SCREAM)가 지난 2월12일 도난된후 노르웨이정부는 이 그림을 되찾기 위해 익명의 절도범과 흥정을 벌이고있다.

 범인은 그림을 돌려주는 대가로 1백만달러를 요구했다. 그는 작품시가의 2%를 원하는 것이라고 밝혀 이 명작의 가치는 5천만달러로 감정한 셈이다.

 「절규」는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개막일에 오슬로 국립미술관에서 도난당했다. 노르웨이정부는 동계올림픽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이 나라가 가장 자랑하는 예술가인 뭉크의 특별전시회을를 열고 있었다.

 뭉크는 죽음과 고뇌, 사랑과 질병등 인간 내면세계의 심리를 섬뜩하고 강렬하게 묘사해온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범인은 신원이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단지 얼링 스태프라는 유명한 변호사가 범인측을 대리해 문화부·박물관측과 협상을 하고있다. 이 변호사는 그림을 훔치지는 않았지만 회수할 수 있다는 고객으로부터 협상을 의뢰받았다. 단지 투자가라고만 알려진 이 고객은 그림의 몸값을 요구하는게 아니라 보상을 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정부는 이 흥정에 적극적이어서 그림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파리=한기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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