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된지 4일밖에 안되는 과천선 전철이 운행 첫날부터 연 나흘동안 정차사고를 내고있다. 이로 인해 개통을 고대했던 이 지역시민들이 불편을 당하고 있을뿐 아니라 이 전철과 이어지는 서울지하철 4호선의 전구간에 연착 사태가 연결돼 다른지역의 지하철 이용시민들에게까지 불편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들은 정차등의 사고로 겪게되는 불편과 손해는 어쩔수 없다 치더라도 이러다가는 정말 큰사고를 당하는게 아닌가해서 더욱 불안해 하고있다. 사태가 이지경인데도 과천선 건설주체인 철도청은 아직까지 원인규명을 위해 무엇을 하고있다는 설명 한마디도 없어 시민들을 더욱 불쾌하게 한다. 과천선전철은 어디에 잘못이 있는것인가. 잇단 사고들은 너무나 초보적인 것들이다.
전문가들이 보는 사고의 주요 원인은 과천선의 전력공급방식의 차에서 비롯된것인 듯하다. 서울시 지하철4호선의 전력은 직류 1천5백볼트이고 철도청이 건설한 과천선은 교류 2만2천볼트라는 것이다.
여기에 직교류겸용 국산 신형 전동차를 운행했는데 기관이 정지하는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것이다. 또 기관사들이 전동차를 자주 세우는것은 오른쪽 운행방식인 지하철과 왼쪽운행체계인 전철의 통행방식이 다른데서 오는 혼란도 겹쳤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다른 전문가들은 전력공급방식이 다른 지하철과 전철이 연결되는 노선에 신형전동차를 운행하려면 적어도 한달이상 시험운행을 해 결함을 점검했어야 하는데, 이번 과천선의 경우는 기관사들이 다른 통행방식을 익힐만큼의 충분한 시험운행도 하지 않은채 서둘러 개통했고 곧바로 영업운행을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어찌됐건 과천선전철을 서둘러 개통, 잦은 사고를 빚게한 철도청의 과실은 결코 가볍다 할 수 없다. 수천명의 승객을 일시에 수송하는 지하의 다중교통수단인 전철의 생명은 안전이다. 예정개통일을 설령 못지킨다는것이 왜 그렇게 중요하다는 말인가. 그것은 결국 과시 행정의 잔재일뿐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또 대강대강하면 어떻게 되겠지하는 요행을 바라는 적당주의가 아직도 뿌리뽑히지 않았다는 립증이기도 한것이다.
때문에 과천선 전철은 당장 영업운행을 중단하고 오늘부터라도 시험운행을 다시 하라고 우리는 권고한다. 충분한 시험운행으로 새전동차기관의 결함을 완벽하게 보완한 후 영업운행을 해야한다. 건설중인 분당선과 일산선 전철에서도 이런식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과천선의 결함원인은 철저하게 규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민들도 더 큰 사고와 더욱 잦은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영업운행 지연에따른 불편을 참는 인내심을 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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