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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 시주금 80억 동화사 접수안돼”/전 동화사 재정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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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 시주금 80억 동화사 접수안돼”/전 동화사 재정국장

입력
1994.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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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동화사 재정국장을 지낸 선봉스님(43)은 4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중앙승가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원장이 주지임명, 종회의원 선출등과 관련해 매관매직을 자행해왔다』고 주장했다. 선봉스님은 또 양심선언을 한 뒤 92년말 대선무렵 전전국불교신도회장 조기현씨(54·청우건설대표·구속중)가 동화사 약사여래대불 건립시주금으로 80억원을 시주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으나 자신이 재정국장으로 있던 91년 7월부터 92년 12월까지 조씨의 시주사실이 금전출납부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근무할 당시 약사여래대불 시주금 금전출납부에는 정부보조금 20억원, 대구지역불사후원회 지원금 20억원등 40억원중에서 35억원이 집행됐다고 덧붙였다.

 선봉스님은 『서원장이 86년 총무원장에 취임하면서부터 ▲주지임명 ▲종회의원 간선 ▲불사법회 ▲원장생일등에 맞춰 연간 3∼4차례씩 전국의 주지들로부터 각각 2백만∼3백여만원씩을 거둬들여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86년10월 대전사 주지로 임명될때 현금 5백만원을 서원장에게 직접 전달했으며 동화사 재정국장으로 재직중이던 92년 3월과, 10대종회 간선때인 92년 7월에도 각각 2천만원과 3천만원을 서원장에게 갖다줬다. 또 92년 서원장의 요구로 남농과 월전의 산수화 2폭을 구해 건네줬다』고 덧붙였다.

 선봉스님은 『서원장이 일대일로 반드시 현금으로 받아 자신이 직접 관리했으며, 불응할 경우 호계위원회를 열어 승적을 박탈하기도 했다』며 『주지임명때에는 사표를 미리 받은 상태에서 임명장을 주었다』고 말했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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