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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선 사고 어제 또 5건/개통 4일새 9건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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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선 사고 어제 또 5건/개통 4일새 9건 잇달아

입력
1994.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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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원인도 규명못해/유사사고 계속발생 위험 4일 하루동안 지하철 과천선과 연결되는 국철구간 및 서울지하철4호선에서 5건의 전동차사고가 잇달아 발생, 2천여명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노선은 지하철4호선(당고개―사당)과 지난1일 개통된 과천선(사당―금정)이 안산선(금정―안산)국철과 이어져 철도청과 서울지하철공사가 나누어 관리하고있다.

 과천선이 개통된 지난1일이후 이 노선에서만 9건의 전동차사고가 발생했으나 철도청은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해 유사사고는 계속될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사고는 전동차의 전류공급방식이 달라지는 사구간에서 집중됐다. 사구간은 지하철공사의 직류구간이 철도청소관의 교류구간으로 바뀌는 지역을 말한다.

▷4일 사고◁

 상오7시48분께 안산선 산본역에서 철도청소속 K4408호 전동차(기관사 임영빈·45)가 갑자기 정차, 15분동안 연쇄연발착을 일으켜 출근길 혼잡을 가중시켰다.

 상오 10시50분께에는 산본역과 대야미역 사이에서 K4643호 전동차(기관사 홍성엽·32)가 15분간 정차하는 바람에 5백여명의 승객이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하오 2시42분께는 당고개발 안산행 K4685호 전동차(기관사 강현구·32)가 상계역과 노원역 사이에서 8분간 정차했고 하오 3시55분께도 안산발 당고개행 K4698호 전동차(기관사 송창헌·32)가 산본역과 금정역사이에서 11분간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오 5시35분에도 금정역과 산본역사이에서 서울지하철소속 S4473호(기관사 김봉수·45)가 제동장치가 작동되지 않아 18분간 정차했으며 이 사고로 안산행 후속전동차6대가 각각 20분간씩 지연운행해 퇴근길 시민들이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사고원인◁

 과천선구간에 투입한 전동차의 결함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철도청은 4일 하루동안 발생한 5건의 사고가 보조전원장치불량, 공기브레이크의 작동불능, 사고시 전력공급을 중단시키는 주회로차단기(MCB)의 기능미흡등이었던 점을 들어 차량결함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철도청은 특히 MCB의 작동불능으로 인한 사고가 6건에 달해 이 장치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고있다.전동차는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등 국내제작3사가 일본 도시바 미쓰비시 히다치의 기술을 도입해 생산했다.

 철도청에 의하면 사고를 낸 기관사들은 과천선에 투입되기전 한달정도 지하철운전교육을 받은 철도청소속 기관사들로 수동으로 전동차를 운전해야 하는 사구간에서 기기를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을것으로 추정되고있다.【조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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