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출산비용에서 장례비용까지…/“카드 천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출산비용에서 장례비용까지…/“카드 천국”

입력
1994.04.04 00:00
0 0

◎신용사회 꽃피우는 “현대인의 현금”/컴퓨터·신분증 기능등 결합 첨단화 「출산비용부터 장례비용까지」―. 일생동안 현금없이 카드만으로 살 수 있는 「카드지불시대」가 현실로 닥치고 있다. 전기·전자기술의 발달로 돈은 동전이나 지폐가 아닌 은행전산망을 통해 전파형태로 옮겨다니고 어디에서나 카드만 있으면 물품구입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카드천국」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미 국내 신용카드서비스는 미국 일본등 선진국과 맞먹을만큼 첨단·다양화된 상태. 카드 1장만 있으면 항공권 극장표 콘도를 전화 한 통화로 예약할 수 있고 컴퓨터화면을 통해 물품을 골라 구입하고 이사 결혼 신혼여행 장례식까지 카드회사가 알선·대행해주는등 신용카드서비스가 40여가지를 넘는다.

 올 11월부터는 전화기제조업체 일진사가 개발한 신용카드조회시스템의 구축이 완료돼 신용카드를 이용한 국내외 전화통화도 가능해진다.

 또 얇은 카드에 소형컴퓨터처럼 다양한 정보를 수록할 수 있는 첨단고기능 카드도 최근 개발돼 선뵈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말 사진이 인쇄되고 자동검색기를 통해 출근관리를 할 수 있는 신분증·신용카드결합형 「IC카드」를 개발, 시판중이다.

 미국 일본등 선진국에서는 카드이용자의 이름 주소 생년월일 전화번호와 가족사항 본적지 보험번호 치료경력 알레르기반응등 개인건강기록등을 입력시킨 IC카드, 집적회로가 내장된 현금카드에 학생들의 신상과 강의출석기록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장착한 IC카드등이 이미 개발돼 있어 국내 신용카드의 첨단·다양화는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카드와 함께 5월부터 도입되는 직불카드와 선불카드등 신종 대금결제용카드는 국내 카드의 수요폭발을 예고하고 있다.

 은행현금카드(CASH CARD)를 물품구입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직불카드의 도입으로 일정수입이 없는 노인은 물론 무직자 국민학생들도 물품구입에 카드이용이 가능케 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온국민카드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금카드와 마찬가지로 통장만 있으면 발급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또 5천∼3만원권등 액수가 정해진 선불카드는 동전거스름돈에 신경쓸 필요가 없어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2∼3년이내에 4백만∼5백만장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사용된 신용카드는 1천7백92만장. 한해동안의 이용금액이 26조7천8백70억원에 달해 전년(16조9천6백94억원)보다 무려 58%나 늘어나는등 해마다 급신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올해에는 30%가량 신장, 신용카드 이용금액만도 35조원에 육박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카드로 대금을 받고있는 백화점 의류업체 호텔 사우나등의 카드매출과 직불카드 선불카드 이용금액까지 합하면 국내카드이용규모는 조만간 50조원을 넘어설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유승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