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일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일본의 4.5배나 되고 홍콩을 제외한 아시아 4마리용 국가중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한은이 밝힌 「93년 주요 경제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8%로 일본의 1.3%에 비해 4.5배가량 높았으며 미국(3%) 독일(4.1%) 프랑스(2%) 영국(1.6%) 등 서방 선진국들의 소비자물가 평균상승률은 3.0%로 우리나라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또 아시아 4용중 홍콩만이 8.5%의 비교적 높은 인플레를 기록했을뿐 대만과 싱가포르의 소비자물가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낮은 각각 2.9%,2.4% 오르는데 그쳤다. 태국도 3.3% 상승에 머물렀다.
최근 3년간(91∼93년)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평균 6.5% 올랐는데 같은 기간동안 대만물가는 평균 3.7%,싱가포르는 2.7% 상승에 그쳤다.
한편 작년 국내 산업근로자의 실질임금은 6.4%가량 인상됐는데 일본 근로자의 실질임금 상승률은 1.1%에 그쳤다. 독일(4.3%) 프랑스(2.7%) 영국(3.6%) 등 선진국 전체가 우리나라보다 임금이 낮게 올랐다. 작년에도 우리나라에서 고임금 고물가의 악순환이 그대로 이어졌던 것이다.<이성철기자>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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