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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논술지도 강화바람/내년 입시비중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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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논술지도 강화바람/내년 입시비중 높아져

입력
1994.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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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쓰기·신문사설 읽기등 적극실시 『내년 입시에서는 논술의 비중이 더 커져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

 지난해 14년만에 부활된 본고사에서 합격여부를 결정하는 변수로 등장했던 논술시험의 중요도가 내년 입시에서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최근 본고사 시행예정인 47개대학 교무처장들이 참석한 워크숍에서 본고사과목축소와 논술식출제등을 강력히 권장했다. 이 후 동국대가 1일 국어논술 한 과목만으로 본고사를 치르겠다고 발표한데이어 다른 대학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고교 진학지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수능시험은 사고력을 요하는 통합교과적 문항의 출제로 주입식·암기일변도의 고교교육에 새바람을 일으킨것은 사실이지만 선택식(객관식)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논술식 본고사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 수험생들의 종합적 사고능력과 분석적 서술능력등을 길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스능으로 암기위주의 입시교육에서 탈피하기 시작한 일선고교는 논술의 비중이 점점 커지자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서울경문고의 경우 독후감쓰기 신문사설읽기등을 통해 주1회 하고 있는 논술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교무담당 림일남교감은 『국어 영어 수학위주의 본고사는 학생들에게 이중의 부담만 안겨주고 있다』며 『본고사과목을 국어논술1과목으로 줄이는 대학이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세화여고 이의연교감도 『교육부의 권장으로 본고사과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반기면서 『이런 경향이 확산될 경우 주당 10시간의 보충수업시간에 논술을 중점 지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경고 김강년교무주임은 『논술지도방법과 내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앞으로의 입시지도는 논술에 많은 비중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술변수의 대두」에 따라 상위권 대학 국문학과생들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 국문학과사무실에는 석·박사과정 대학원생을 과외선생으로 초빙할 수 없느냐는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하종오·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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