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자원부는 이달부터 합성수지 가격을 인상한 석유화학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주도록 2일 공식 요청했다. 상공부에 따르면 이현태현대석유화학 회장, 황선두 삼성종합화학 사장 등 유화업계 대표들은 이날 상오 김철수 상공부 장관을 방문, 주요 합성수지 제품의 내수가격이 생산비의 70%에도 못미치고 있다며 가격인상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장관은 이에 대해 『유화업계의 어려운 사정은 잘 알고 있지만 물가안정이 정부의 당면과제이므로 가격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 유화업계 대표들로부터 협조의사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삼규상공부 제2차관보는 이와 관련, 기자들에게 『이미 가격을 올린 업체들도 가격을 즉시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유화업계의 합성수지 가격인상은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앞서 호남석유화학, 대한유화 등 국내 유화업체들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등 일부 합성수지 제품을 이달부터 5∼10% 올리기로 방침을 세우고 수요업체들에 이를 통보했었다. 이에 따라 현대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등 다른 업체들도 뒤따라 가격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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