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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품 물가」 너무 오른다/「수출」의 3.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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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품 물가」 너무 오른다/「수출」의 3.7배

입력
1994.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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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는 무려 10배 한국은행은 올해들어 우리나라의 수입물가가 수출물가보다 무려 3.7배이상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이같은 수입물가상승은 지난 1월이후 적자로 반전되고 있는 국제수지를 더 악화시키는것은 물론 가뜩이나 불안한 국내소비자물가에도 심각한 파급 영향을 미칠것으로 우려된다.

 한은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까지 국내상품의 수출물가(원화기준)는 지난해말에 비해 0.7% 상승에 그친 반면 수입품물가는 2.6%나 치솟았다. 특히 가계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소비재상품의 수입물가는 지난 3개월간 3.1%나 올라 소비재 수출물가상승폭(0.3%)을 10배이상 웃돌았다.

 수입물가상승은 우리나라의 주요수입품인 국제원자재·원재료가격이 크게 올랐기때문이다. 원목등 임산물수입가격은 동남아국가들의 감산으로 29.5%나 급등했으며 농수산물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원자재가상승으로 공산품수입물가도 많이 올랐는데 11.3%나 가격이 인상된 섬유·의복·피혁제품을 비롯, 종이제품(8.8%) 목제품(7.7%) 음식료품(7.3%)등 소비재가 수입물가상승을 주도한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물가는 수입원자재를 가공수출하는 목제품만이 5.6% 상승했을뿐 대부분 1%안팎의 소폭 오름세에 그쳤다.

 이처럼 외국에 물건을 파는 값보다 사오는 값이 훨씬 높아지는것은 올들어 적자로 반전된 국제수지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자재는 수입대체가 불가능한 상품이기때문에 우리나라로선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특히 오랜 가공기간을 거치는 원자재와는 달리 수입직후 곧바로 시장에 유통되는 소비재공산품가격의 상승은 치솟는 국내소비자물가를 더욱 밀어올리는 작용을 하고 있다. 올해 우리경제에 「발등의 불」로 떨어진 국제수지관리와 물가안정을 위해선 수입물가대책 마련이 시급한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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