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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여자 이야기」 6개부문 휩쓸어/대종상… 신예 이정국감독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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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여자 이야기」 6개부문 휩쓸어/대종상… 신예 이정국감독 돌풍

입력
1994.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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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23년만에 여우주연상/감독 장선우,남우주연 안성기·박중훈 신예 이정국감독이 만든 「두 여자 이야기」(고려영화사)가 제32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상금2천6백만원)을 비롯해 신인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조연여우상, 신인여우상등 6개부문상을 휩쓸었다.

 한국영화인협회와 삼성미술문화재단의 공동주최로 2일 국립극장대극장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는 「화엄경」의 장선우감독이 감독상(1천만원)을 받았고 「만무방」에 출연한 윤정희가 여우주연상(8백만원), 「투캅스」의 안성기 박중훈이 공동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준그랑프리에 해당되는 심사위원 특별상(1천5백만원)은 「화엄경」(태흥영화사)과 「휘모리」(대일필름)에 돌아갔다.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두 여자 이야기」는 한국전쟁 직후부터 7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어려운 현대사속에서 인고의 삶을 살았던 두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의 우리를 잉태하며 살아온 어머니들의 강인함을 그린 작품이다. 전편에흐르는 인간애와 서정적인 화면으로 한국적 감수성이 응집된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남우주연상을 공동수상한 안성기는 이번이 4번째 수상으로 『박중훈과 함께 받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71년 「분례기」이후 23년만에 다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윤정희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무대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주요부문 수상작(자)은 다음과 같다. 

 ▲감독상=장선우(화엄경) ▲심사위원특별상=화엄경(태흥영화사) 휘모리(대일필름) ▲각본상=이정국 유상욱(두 여자 이야기) ▲여우주연상=윤정희(만무방) ▲남우주연상=안성기 박중훈(투캅스) ▲촬영상=최찬규(두 여자 이야기) ▲조명상=김강일(우리시대의 사랑) ▲편집상=이경자(만무방) ▲음악상=이종구(화엄경) ▲미술상=이명수(만무방) ▲녹음상=강대성 이재웅(〃) ▲기획상=임종락 천상용(〃) ▲조연여우상=남수정(두여자이야기) ▲조연남우상=신성일(증발) ▲각색상=장선우(화엄경) ▲의상상=권유진(그섬에 가고싶다) ▲특별상=장동휘(만무방)▲영화발전공로상=이태원(태흥영화사 사장) 【김경희기자】

◎신상옥감독 대종상 출품 취하/“심사과정 외압” 주장

 이번 대종상영화제에 작품상등 4개부문 후보에 올랐던 정치소재영화 「증발」의 신상옥감독은 시상식이 열리기 전인 2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본심 심사과정에 외부압력이 많아 공정한 심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출품을 자진취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동훈 대종상영화제집행위원장은 『신감독이 주장하는 어떤 외압도 받은 일이 없다』며 대종상 규정상 출품을 취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증발」은 이날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신성일)을 받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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