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속 반성계기… 높은 교육효과” 서울 일부사립국교에 「몰래 카메라」 선풍이 불고있다.
방송반원들이 제작하는 「몰래 카메라」는 TV 코미디프로그램에서 힌트를 얻은것이지만 기획과 내용 모두가 훌륭해 학생들의 인기가 대단하다. 이 프로는 웃음만 노린 1회성 오락물이 아니라 학생들의 꾸밈 없는 일상생활을 거울처럼 투영, 즐거움 속에 반성의 계기도 제공하는 생활교육의 장이 되고있다.
한양대 부속국교의 「출동HBS」, 경복국교의 「KBC카메라」, 은석국교의 「EBS 현장」등이 국민학교 「몰래 카메라」의 선두주자이다.
「출동 HBS」는 일상 교내 생활에서 학생들 눈에 비친 모범·선행사례와 생활지도상의 문제점등을 특정 콘티없이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아 방영하고 있다.
소재도 다양하다. 휴지와 과자봉지 등을 무심코 버리는 장면, 복도에서 뛰어다니는 모습, 손찌검하는 학생등 각양각색의 순간들이 포착돼 있다. 교실에서 조용히 지켜보다가 까르르 웃는 학생에서부터 자신이 지적받은듯 멋쩍어 하는 학생등 반응도 가지가지다. 「몰래카메라」는 취재대상인 모든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모자이킹 기법을 이용,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세심한 배려로 사랑받고 있다.
경복국교의 경우 5, 6학년 방송반 9명이 1회 5분짜리 「KBC카메라」를 제작, 매주 2차례 방영한다. 이 프로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세우는 생활목표 아이디어도 제공, 학급회의나 전교어린이 회의가 자유로운 토론의 장이 되도록 하는 촉매역할도 하고 있다.
경복국교 김강환교장(61)은 『공중도덕과 질서지키기등 생활현장에서 보고 느낀 여러가지를 몰래 카메라로 보여줌으로써 학생들이 깨닫고 반성하도록 유도하고있다』며 교육효과를 높이 평가했다.【장학만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