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서 맹활약… 난민의 대모오가타 사다코(서방정자·66)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은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여성국제인이다.
오가타 고등판무관은 지난1월 구유고담당 유엔사무총장특별대표로 임명된 아카시 야스시(명석강)유엔사무차장과 함께 민족대립의 피비린내나는 싸움터인 보스니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두 사람을 일본의 국제정치적 영향력강화의 상징적 인물로 치켜세우고 있는 일본 매스컴은 고령의 여성으로서 총포소리가 울려퍼지는 보스니아에서 난민지원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오가타 고등판무관의 활약상 부각에 특히 열을 올리고 있다.
오가타씨는 91년 1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사무실(UNHCR)의 고등판무관으로 취임(전임자 잔여임기)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제8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으로 유엔 전 가맹국의 합의에 의해 재임명되어 5년간 근무하게 됐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오가타판무관을 재지명한 것은 난민활동에 크게 보탬이 되는 일본의 자금지원을 의식한 것이지만 오가타판무관이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수단, 캄보디아 등 세계40여개국의 난민참상을 직접 시찰, 상당히 가시적인 지원성과를 거둔데 대해 개도국은 물론 선진각국으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은데 따른 것으로 지적된다.
국제난민활동에 대한 공로로 지난해 이탈리아의 금비둘기 평화상, 도쿄여성재단상, 그리고 지난 1월에는 도쿄도민상을 수상했다.【도쿄=안순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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