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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고강도 대여공세 박차/연일 대여비난… 강경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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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고강도 대여공세 박차/연일 대여비난… 강경분위기

입력
1994.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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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비준 저지” 목표 농민집회 거당적참여/모로코 의정서 서명맞춰 18일께 서울대회 민주당이 춘계대공세에 불길을 댕기기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민주당은 UR협상, 일선기관장들의 사전선거운동시비, 혼선을 거듭하고있는 북한핵대응등 가연성높은 소재에 연일 강도높은 비난으로 기름을 부으면서 대여「전투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것이다.

 일부에서는 민주당의 대공세가 민주당 스스로 제어할수 없는 대화재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최근 농민뿐만 아니라 학생등 대중의 조직적 저항움직임이 감지되고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처음부터 투쟁의 수위를 잘 조절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그러나 민주당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우선 불을 최대한 지피고 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당직자는『지금은 가마솥에 쌀을 안쳐 막 불을 때려고 하는 참이다. 우선 불을 충분히 지피고 봐야지 지금부터 불을 너무 때어 밥이 타버릴 것을 걱정하고있을 일은 아닌 것같다』고 말했다. 당의 다른 관계자도『쥐가 고양이 생각해줄 여유가 없다』는 말로 「춘계대공세」에 임하는 당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이기택대표의 일관된 대여 강경자세에서도 이같은 당의 분위기가 잘 나타나고있다. 그는 최근 정국 전망을 묻는 질문에『상상이상으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이 당분간은 제동장치없이 달려가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중장기적인 대여투쟁의 목표를 UR의정서의 국회비준저지에 두고 투쟁일정표를 짜고있다. 우선 오는 9일「우리농업지키기 국민운동본부」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하는 집회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 집회에는 각 시도별로 이기택대표를 포함, 중진의원들을 연사로 파견하며 지구당 위원장과 당원들의 참여도 적극 권유하고있다. 민주당은 이 집회에 앞서 전국 지구당위원장회의를 소집, 이같은 당 방침을 시달한다.

 그러나 이것은「맛보기」에 불과하다. 본격적인 민주당의 싸움은 그 이후부터다. 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중장기 투쟁일정을 확정짓는다.

 본격적인 민주당 장외투쟁의 봉화는 오는 18일께로 예정된 서울 집회이다. 이때는 모로코에서 각국 각료들의 UR의정서 서명이 끝난 직후이다. 민주당은 농민들의 감정이 최고조에 이를 이 시기를 잡아 대대적인 규탄집회를 서울에서 개최함으로써 파급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집회이후에는 전국을 3∼4개 권역으로 나누어 권역별 장외투쟁을 통해 전국적으로 비준저지투쟁을 확산시켜나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5∼6월중에도 권역별 장외집회를 계속 이어가면서 비준저지서명운동 토론회및 간담회를 통한 비준저지반대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UR비준안이 국회에 상정되는 6∼7월께 또한번의 전국규모의 장외집회를 계획하고있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UR협상과정에 대한 국회청문회 개최요구, 농림수산위및 국회 UR특위 개최등 원내 투쟁을 병행해갈 방침이다. 민주당지도부는 이같은 원내활동이 장외집회의 강도를 적절히 통제하는 조절장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고있다. 정부의 대응에 따라 대화와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겠다는 것이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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