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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자산 11%증가/공정위발표/1백99조… 현대·대우·삼성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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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자산 11%증가/공정위발표/1백99조… 현대·대우·삼성순

입력
1994.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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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기업 6백16개… 럭금 최다/한양 제외되고 한보 새로 편입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현대 대우 삼성등 30개 재벌그룹의 6백16개 계열기업을 94년도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올해 지정된 30대그룹에는 법원의 재산보전 처분이 내려진 한양이 제외되고 자산순위에 따라 지난해 34위의 한보가 새로 편입돼 28위에 올랐다.

 30대그룹의 자산총액은 1일 현재 모두 1백99조4천7백7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21조1백10억원(11.4%)이 늘어났다.

 계열사수는 지난해 11월의 위장계열사 조사결과에 따라 29개기업이 새로 편입되면서 6백16개가 돼 지난해보다 12개가 늘어났다.

 계열사 증감내역은 지난해 지정된 29개 재벌이 1년새 24개 기업을 처분했고 한양의 탈락으로 4개기업등 28개사가 감소한 반면, 한보그룹의 11개사와 위장계열사 29개등 모두 40개기업이 새로 추가됐다.

 그룹별 계열기업수는 지난해 2위였던 럭키금성이 올해 53개로 가장 많았고 삼성은 지난해 55개에서 50개로 줄어 2위, 현대가 45개에서 48개로 3위, 선경 33개, 롯데 30개의 순이었다.

 30대그룹의 자산총액순위는 현대가 31조6천여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고수했고 지난해 3위였던 대우가 삼성을 제치고 2위(25조4천여억원)로 뛰어올랐다. 삼성은 3위(22조6천여억원), 럭키금성이 4위(20조3천여억원), 선경은 5위(10조6천여억원)를 각각 차지했다.

 대우는 위장계열사 조사로 자산규모 1조6천여억원인 (주)대우자동차판매가 계열사로 편입되는등 1년새 자산액이 5조6천여억원이나 늘어났다.

 반면 삼성은 한솔제지등 8개사를 분리하거나 합병하고 한일전선등 3개사 주식을 새로 취득해 자산규모가 1조3천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현대는 현대오토파이넌스 현대기술개발등 8개사를 신설하고 현대로보트산업등 5개사를 합병·청산하면서 자산규모가 4조1천여억원 늘어났다. 한일그룹은 30대 재벌가운데 유일하게 자산총액이 3백억원 감소하면서 지난해의 15위에서 16위로 후퇴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계열사간 상호출자가 전면 금지되며 순자산액의 40%를 초과해 다른 회사에 출자할 수 없다. 또 계열사에 대한 상호채무보증 가운데 자기자본의 2백%를 초과하는 부분은 2년후인 96년3월말까지 초과분을 줄여야 한다.【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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