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관철 만족·북 설득에 고민/8자 회담개최 다시 타진할듯/일 “북핵해결 국제적단합 메시지” ○…일본은 1일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케무라(무촌정의)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성명은 북한의 핵문제를 대화에 의해 해결해 나가기 위해 북한이 해야할 일을 국제사회가 명확히 제시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일본정부는 이를 지지한다』면서 『북한은 이 성명을 신중히 수용하여 우선 IAEA와 합의된 사찰을 완전히 실행하고 남북대화에 대해서도 성실한 태도로 임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외무부의 아마에 기시치로(천강희칠랑) 보도담당심의관은 이와 관련, 『이번 의장성명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명확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 북한핵문제를 풀기 위해 앞으로 중국과 긴밀한 협의를 해나갈 방침』이라며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에 관해서는 현재로선 아무런 정보가 없지만 북한이 이를 수용토록 세계각국이 합심해 노력하는 것이 사태해결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도쿄=이재무특파원】
○…유엔안보리 의장성명에 대한 중국측의 공식반응은 1일 하오 현재까지 나오고 있지 않지만 중국이 이에 만족할 것이라는게 이곳 외교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중국이 결의안 형식에 극력 반대했던 것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갖고 있는 두개의 카드중 하나를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결의안에 기권을 하게되는 경우 북한에 대한 서방카드를 잃게 되는 것이며 반대할 경우에는 서방에 대한 북한 카드를 잃게 되는 것이다. 유엔무대에서 중국이 전에 없는 강경한 자세를 보인 것은 미국이 중국의 기권을 염두에 두고 결의안 채택을 강행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였다. 결국 중국의 노력은 주효하여 성명채택방식으로 돌아섰고 그 내용 역시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와 진건유엔주재 중국부대사간의 담판끝에 중국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 온건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러한 상황전개는 중국에 대북한 서방카드를 보다 강화시켜주는 것이며 북한이 압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설득에 의해 대화의 장으로 나왔다는 명분을 세울 수 있는 퇴로를 마련해준 것이고 중국이 북한에 대해 물밑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보장해준 것이다.
의장 성명채택은 공이 중국과 북한으로 넘겨졌다는 의미이며 중국에는 북한을 설득해야 하는 의무가 주어졌다는 의미도 아울러 내포하고 있다.【북경=유동희특파원】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은 북한이 유엔안보리의 추가핵사찰 요구에 긍정적으로 응할 경우 IAEA측은 평양에 들어가 핵사찰을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1일 말했다.
루마니아를 방문중인 블릭스총장은 이날 가진 회견에서 안보리의 대북한 의장성명채택과 관련 핵사찰을 거부하는 북한측의 태도는 북한의 고립만을 자초할 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블릭스총장은 『북한에 대해 핵사찰의 채개를 촉구한 안보리상임이사회의 결정은 적절한것』이라며 『북한은 IAEA 추가사찰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보장해줄것』을 촉구했다. 【부쿠레슈티▦▦=▦】
○…러시아는 일단 북핵문제를 제재보다는 대화로 해결해야 된다는 자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에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러시아는 대화의 문이 다시 열린만큼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등의 대북한 회담재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면서 최근 제의한 8자회담개최 여부를 조심스럽게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 회담을 주장하기는 했으나 8자회담개최제의를 하는등 자국의 평화적 해결노력을 평가한다는 성명에 주목하고 있다.【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유럽연합(EU)은 현실적으로 중국의 입장에 밀려 이번에 유엔안보리의 결의안보다는 의장성명 채택에 가담했지만 기본적인 대북입장은 이보다 단호하다.
EU의 입장은 한마디로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촉구의 수준보다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좀더 분명하고도 단호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제재 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EU가 유엔안보리의 의장성명이 채택된 31일 별도의 성명을 발표한 것도 이같은 EU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것이다.
EU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IAEA와 합의를 어기고 핵사찰을 완전히 수용하지 않은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파리=한기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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