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전용경기장… 3일 “팡파르”/「모터크로스」이어 「트랙」 등 잇달아 요란한 엔진 폭발음과 시속 2백이상의 아찔한 속도, 쓰러질듯 아슬아슬한 커브, 땅에 닿는 무릎보호대와 도로표면이 마찰하며 튀는 불꽃. 「총알을 탄 사나이」들의 경연장인 오토바이 경주가 우리나라에도 본격 등장하게 됐다. 그동안 전용경기장이 없어 그림의 떡이던 오토바이경주는 경기 용인 자연농원에 만들어진 모터크로스와 트라이얼 특설경기장에 이어 트랙 전용경기장까지 생기면서 올시즌부터 불꽃을 튀기게 된다.
올 시즌 서막은 지난달 19일 관악산 삼막사 입구에서 열린 일본선수 5명을 초청한 트라이얼 시범경기.
정식 개막경기는 오는 3일 자연농원 특설경기장에서 열리는 「94년 제1회 전국모터크로스 경기대회」. 경기종목은 국제A급, 국제B급, 주니어급 종합, 주니어(국산 125㏄)급, 신인급등 5종목이다. 특설경기장에는 각종 안전설비와 8개의 점프대(1m용 5개)와 10의 요철장애물을 설치해 더욱 흥미롭게 했다.
올해 모터크로스경기는 3일에 이어 7월10일, 9월11일, 11월13일 그랑프리대회등 4번이 열린다.
모터 크로스는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하는 스피드 경기이다. 매끈한 포장도로가 아닌 불규칙한 급커브, 울퉁불퉁한 요철, 점프를 해야 하는 언덕등 비포장코스를 달리는 것으로 스릴과 박진감이 넘친다. 비포장을 달리기 때문에 급커브를 도는 코너링, 울퉁불퉁한 빨래판 같은 요철코스에서 뒷바퀴로 달리는 월리, 언덕을 뛰어 넘나드는 점프 기술이 필수적이다. 경기중 넘어졌을때 빨리 일어나 달릴 수 있는 낙법, 공중에서 평형을 유지하기 위한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 조작기술도 필요하다. 이날 1백여명의 선수들이 출전,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전국 레이서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은 올해 최초로 시도되는 트랙경주. 자연농원측이 만들어 처음 선을 보인 자동차전용경기장 2.1㎞코스가 바로 오토바이 전용경기장을 겸할 수 있는 시설이다.
4월에 대망의 첫 공식경기를 준비한 한국모터사이클경기연맹(회장 박석구)은 자연농원측과의 안전문제에 대한 타협이 체결되지 않아 첫 경주를 6월로 잡고 있다. 안전문제가 타결될 경우 공식경기는 6월26일, 8월21일, 10월9일등 3차례를 예정하고 있다. 50㏄급(국산), 90∼1백㏄급(국산), 1백25㏄급(국산),4백∼6백㏄급(외제·시범경기)등 3개 종목을 선보인다.
한국모터사이클경기연맹 조옥천사무국장은 『오토바이경주는 현대스포츠의 꽃이자 한나라의 기술수준을 집약시키는 첨단스포츠』라며 『위험한 것으로만 여기는 인식을 버리고 기업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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