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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4.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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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안에 우리나라가 세계 제5위의 자동차생산국이 된다. 지난 91년 1백49만8천대를 생산해 세계9위였는데 불과 3년사이 연간 2백60만대 생산목표를 세우기에 이르렀다. 그런가하면 자동차수출 누계도 올1월로 이미 4백만대를 돌파한바 있다. 지난 76년 1천2백43대를 첫 수출한 이래 17년만에 그런 대기록을 세운것이다. ◆이같이 눈부신 성장은 짧은 생산역사에 비추어 놀랄만한 것이다. 그런데 이같은 성장추세와는 걸맞지않은 것들도 많아 여전히 자동차문화 후진국소리를 듣고 있는게 안타깝다. 우선 세계 최고수준인 자동차사고다발국의 불명예야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그밖에도 문제가 많다. ◆그중의 하나가 「집은 없어도 차는 있어야 겠다」는 자동차허영심이다. 전국에서 지난 연말 현재 등록된 승용차 4백27만여대중 56.5%가 20∼30대 소유라는 통계가 나온바 있다.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연령계층에서 오히려 차를 더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 중대형차를 너무 선호하고 있는 것도 또다른 허영심의 증거라 할만하다. 지난 한해의 판매신장률이 준중형·중형·대형이 30%안팎이었는데 비해 소형은 불과 2%, 경차는 오히려 13%나 감소했다고 한다. ◆일부 자동차메이커에서 대형차에 금색도금을 한 심벌마저 달아 값싼 허영심을 부채질하고 있는게 꼴불견인 이때 신형소형차개발과 생산경쟁이 비롯되고 있다는 소식이 반갑다. 기아가 최근 「프라이드」후속모델로 「아벨라」를 개발, 수출·내수비율을 2대1로 삼아 연간 14만대 생산키로 했다고 한다. 현대도 「엑셀」후속 「엑센트」의 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새 소형차개발을 계기로 우리의 무턱 댄 승용차허영이나 자동차문화후진성도 차츰 없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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