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식위주 수능과 차별화/과목수 제한·복수채점제도 교육부가 31일 내년 대학입시에서 본고사를 시행하는 47개 대학에 논술식·주관식 문제의 출제와 과목수의 제한 및 복수채점제를 강력하게 권장, 출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태수교육부대학정책실장은 이날 대교협 주최로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대학별 입학고사 실시대책에관한 워크숍」에 참석, 『본고사가 객관적평가 중심의 수능시험을 보완하고 높은 변별력을 가지려면 논술식·문제풀이식 출제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이 워크숍에는 본고사시행예정인 47개대학 교무처장과 일선고교교장들이 참석했다.
이실장은 『객관식문제 위주의 수능·학력고사 수준 정도의 본고사를 치른다면 아무 의의가 없으니 계획을 철회해달라』고 강한 어조로 주문했다.
이실장은 또 『질적으로 수준높은 문제를 출제하려면 대학별로 충분한 연구와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며 『관리부담을 고려한다면 국어 영어 수학을 천편일률적으로 시행하는것은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올 대입시행계획상 본고사실시 대학은 4월중순까지 시험일자와 과목을 확정, 발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이실장은 논술식·문제풀이식 답안의 채점이 공정하게 되도록 대학이 복수채점제도입을 강구하는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충현서울대교무처장은 『서울대는 지난해 본고사과목을 7개까지 검토했으나 관리상 문제가 많아 실시할 수 없었다』며 『국·영·수 외에 인문계는 자연계과목을, 자연계는 인문계과목을 본고사과목으로 도입하자는 의견이 많았었다』고 소개했다.
교육부는 이날 본고사시행대학은 지원자의 수준과 대학, 계열의 특성을 감안해 대학특성에 맞는 평가방법을 개발할것과 현재 총점의 10%까지 반영이 가능한 면접고사의 활용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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