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산권 첨단기술 수출길 열려【암스테르담·바세나르 로이터 AP=연합】 서방은 냉전시대에 공산권에 대한 첨단군사기술 유출방지를 위해 설립된 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COCOM)를 1일 자정(현지시간)을 기해 완전 해체하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국제기구를 오는 10월까지 창설키로 30일 합의했다.
코콤 17개 회원국 고위관리들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 교외 바세나르에서 모임을 갖고 1일 자정을 기해 코콤을 해체하는 한편 민감한 군수품의 수출 규제를 위해 회원국 범위를 확대, 운영의 신축성을 갖는 새 기구를 설립키로 한 종전결정을 확인했다.
이같은 해체결정은 서방 각국들이 코콤이 창설된 지난 49년 이후 처음으로 군사목적으로 전용가능한 첨단기술을 러시아와 구동구권 국가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코콤은 아이슬란드를 제외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15개국과 호주 일본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새 기구는 오스트리아 핀란드 아일랜드 뉴질랜드 스위스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네덜란드 관리는 러시아도 이 새기구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체코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도 나중에 회원국으로 가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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