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사회문화·지리 포함/원서 학교별로 접수 “대리시험 방지”/성적 교시별 표시 가중치부여 활용 국립교육평가원이 30일 발표한 9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시행계획은 총점2백점 중 25점 정도를 차지하는 문항을 인문·예체능·자연등 3개 계열별로 분리출제하고, 문항당 배점을 크게 차등화함으로써 시험의 변별력을 높이려 한것이 특징이다. 계열별 분리출제에 따라 인문사회계열에는 사회·문화 세계지리, 자연계열에는 수학Ⅱ와 물리 화학 과목이 수리·탐구영역의 출제범위에 새로 포함됐다. 수험생들은 계열별·영역별 출제비율과 범위에 특히 유념해야 한다. 지난해와 달라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출제방향·범위=기본방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통합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 위주로 출제된다. 출제범위는 언어·외국어영역이 고교교육과정의 전 교과이며 수리·탐구영역에서는 계열별로 교과목의 차이가 있다.
국립교육평가원은 수리·탐구영역의 25%정도를 분리출제해 계열간 성적편차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항수·배점·시험시간=수리·탐구I영역의 문항수가 20문항에서 30문항(배점은 40점으로 동일)으로 늘어 전체적으로는 1백90문항에서 2백문항이 됐으나 총점은 2백점으로 변함이 없다. 수리·탐구I의 문항수가 늘어남으로써 시험시간도 20분 늘려 총시험시간은 지난해 3백40분에서 3백60분으로 늘어났다.
가장 큰 변화는 문항당 배점의 변화다. 지난해 문항당 모두 2점씩이었던 수리·탐구Ⅰ은 1, 1.5, 2점으로 배점을 0.5점 간격으로 차등화했다. 외국어(영어)도 문항당 0.8점씩이던 것을 0.6, 0.8, 1점으로 0·2점씩 차등배점하게 된다. 특히 수리·탐구Ⅰ이 0.5점간격으로 차등화돼 총점의 소수점이하 점수가 지난해 0.2점 간격이던것이 0.1점 간격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는 총점을 2천점 만점으로 하는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오는 셈이다.
▲원서교부·접수=사진바꾸기등에 의한 대리시험 방지를 위해 출신학교단위로 일괄접수를 원칙으로 했다. 거주지이전에 따른 타 시도교육청 응시자, 검정고시 합격자등은 개별접수도 가능하나 개별접수자는 원서상에 이를 반드시 표시, 원서접수와 시험시에 특별관리하도록 했다.
▲채점·성적통지=지난해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시스템공학연구소에 용역의뢰했으나 OMR카드판독기 12대, 레이저프린터 2대, 화상처리시스템 등을 도입해 평가원이 자체채점할 방침이다.
성적통지서에는 지난해는 영역별 점수와 총점, 희망계열별 백분위점수만 표시했던것을 교시별점수, 총점, 응시계열, 계열별 백분위점수까지 표시해 각 대학이 특정영역, 교시별로 가중치를 부여하는등 활용도를 높이게 했다.
또 응시계열이 분명히 표시되므로 계열별 백분위점수는 곧 수험생의 전국석차를 의미하게 된다.
▲부정행위방지대책=문제지유형을 A,B 2개로 제작해 수험생의 전·후 대각선방향으로 다른 문제지가 배부되도록 했다.수험번호도 동일학교 학생이 전후좌우에 배치되지 않도록 하며 전국수험생을 시험지구별, 계열별, 남녀별로 평가원의 컴퓨터로 일괄배치한다.
평가원은 이와 함께 시험출제기간을 지난해보다 2일 늘려 10월22일부터 11월6일까지 16일간으로 하고 이를 전후한 33일간 출제본부를 운영하며 시험지는 자체인쇄, 시험3일전부터 배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하종오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