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브리핑 청취한뒤 근로자들 격려▷서울공항도착◁ 김영삼대통령은 1주일간의 일본·중국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30일 하오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하오 4시20분께 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이회창국무총리 황영하총무처장관의 기내영접을 받고 공항 2층 환영식장에 입장해 3군의장대를 사열한뒤 곧바로 연단에 올라 귀국인사를 했다.
김대통령은『이번 순방으로 한국은 일본·중국과 더불어 아시아·태평양시대를 함께 열어갈 계기를 마련했다』며『일본·중국의 지도자들과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번영, 북한핵문제, 경협문제등을 진지하게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급변하는 세계조류속에서 정체는 후퇴가 아니라 자멸을 의미한다』면서『변화와 개혁 그리고 국제화의 노력은 중단없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 내외는 이어 서울사대부속국교 5년 신광원군과 서미애양으로부터 각각 꽃다발을 받은 뒤 영접인사들에게『수고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일일이 악수했다.
환영식에는 이만섭국회의장 윤??대법원장 이총리등 3부요인과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등 정당지도자 및 국무위원등 60여명이 나와 영접했으나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지난번 출국때와 마찬가지로 불참했다. 식이 끝난뒤 김대통령내외는 평소와 달리 전용헬기를 이용하지 않고 승용차편으로 청와대로 떠났다.
▷천진출발◁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상오에 중국천진 경제기술개발지구를 시찰한데 이어 이날 낮 천진공항을 출발, 귀국길에 올랐다.
김대통령은 천진경제기술개발지구 시찰이 길어짐에 따라 예정보다 15분쯤 늦게 공항에 도착, 자금성 관람을 마치고 미리 와 기다리던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환송나온 중국측 인사 및 교민 5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특별기 트랩에 올라 손을 흔들어 작별 인사를 했다.
공항에는 천진 홍광리 소학주악대와 화동등 1백여명이 나와 팡파르를 울리고「열렬환송」을 외치며 김대통령내외를 배웅했다. 김대통령내외는 이들 한사람 한사람의 손을 잡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답례했다.
▷천진특구방문◁ 김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중국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천진경제기술개발구를 방문,한국전용공단을 시찰했다.
김대통령은 상오에 숙소였던 조어대에서 승용차편으로 출발,천진경제기술개발구 관리본부에 도착해 장립창 천진시장으로부터 개발구 현황브리핑을 청취한뒤 방명록에 서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개발구내의 한국전용공단 개발현장사무소에 도착,홍순용 토지개발공사지사장으로부터 현황브리핑을 들은뒤 입주업체인 신한정기를 방문해 공장을 순시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천진경제기술개발구의 한국전용공단은 토지개발공사가 지난 93년2월 중국정부로부터 35만여평에 대해 50년간 토지사용권을 취득,주식회사 한보에 기반설비공사를 발주해 현재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손여사 동정◁ 손여사는 귀국에 앞서 상오에 영예수행각료 오기전우전(체신)부장 부인의 안내로 북경의 자금성을 약 1시간에 걸쳐 관광했다.
손여사는 당초 배환록고궁박물관장대리의 영접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앞당겨지는 바람에 배관장대리가 미리 대기하지 않아 중국측 여자관광안내원의 설명으로 궁내를 돌아보았다.
태화전을 시작으로 황제들이 정무와 의식을 행하던 외조인 중화전, 보화전을 둘러본 손여사는 예정된 내정 관람대신 명청대의 유물과 보물이 전시된 진보관을 보자고 해 중국측이 급히 경호원들을 재배치하느라 가벼운 소동이 일기도 했다.【북경·천진=최규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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