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국영TV2는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민간환경단체 그린피스의 부정행위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를 방영, 논란을 빚고 있다고 미국 과학계간지 「21세기」 최근호가 전했다. 21세기지에 따르면 TV2는 「무지개 속의 인물」이란 제목의 1시간짜리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린피스의 국제포경위원회(IWC)위원 매수, 비밀계좌개설등 자금불법운용, 데이비드 맥타가트 전의장의 범죄경력등 3가지를 폭로했다.
이 방송은 그린피스가 IWC위원들에게 5백만달러(40억원)의 뇌물을 제공, 공해상의 상업적 포경허용 실시시기를 계속 연기시켜 왔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IWC가 상업적 포경을 금지할 과학적 근거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 그린피스의 뇌물 때문에 이를 금지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또 그린피스가 모금운동으로 조성한 자금중 수천만달러를 비밀계좌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86년 레인보 워리어호 파괴사건이후 프랑스정부로부터 받은 선박구입자금 2천만달러(1백60억원)를 선박구입에 사용하지 않고 맥타가트씨의 개인계좌에 입금했다고 전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맥타가트씨의 경력도 소개, 그는 60년대 콜로라도 법정에서 증권사기사건 궐석재판시 유죄를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또 70년대초 스위스제 시계를 밀수한 혐의로 구속됐었으며 당시 그린피스 창설자인 베네트 메트갈프씨가 보석금을 내 석방된 사실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린피스측은 이번 방송에 대해 『그린피스를 음해하려는 세력에 의해 모든것이 조작됐다』며 『뇌물을 수수하거나 자금을 불법운용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이미 노르웨이 오슬로지방법원이 덴마크 TV프로듀서에게 방송내용중 일부분이 명백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을 하도록 판결을 내림으로써 거짓으로 판명됐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린피스의 재정상 순수성이 문제가 된것은 이번 덴마크 TV보도가 처음이 아닌데다가 오슬로법원의 판결 역시 프로그램 내용중 일부분의 근거불충분을 지적한것이어서 앞으로도 계속 논란거리가 될것으로 보인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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