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프리토리아 로이터 AFP AP=연합】 남아공 최초의 다인종 총선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흑인정치단체인 아프리카 민족회의(ANC) 소속 경비대원들이 28일 총선에 반대하는 줄루족시위대를 향해 발포, 최소한 34명이 숨지고 2백50여명이 부상하는 최악의 유혈참사가 빚어졌다. 수천명의 줄루족들은 이날 요하네스버그 중심가 시청부근에서 내달 26∼28일 실시되는 총선에 반대하면서 나탈주와 콰줄루에 줄루족 자치왕국 수립을 허용해줄것을 촉구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줄루족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인카타자유당(IFP)은 남아공 최초의 다인종 자유총선에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이밖에도 요하네스버그 도심 20∼30개 블록에서는 총과 칼등을 소지한 양측의 충돌로 수시간동안 내전을 방불케하는 무정부 상태가 빚어졌다.
칼 니이하우스ANC대변인은 IFP를 지지하는 줄루족 시위대가 ANC본부가 입주해있는 건물을 습격하려 했으며 이 과정에 총격이 발생했다고 확인하고 그러나 먼저 발포한 쪽은 시위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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