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사 건의·대화론 참작” 해석 김영삼대통령의 29일 북경대 연설내용은 일부내용이 당초 보도진에 배포됐던 원고보다 상당부분 내용과 톤이 누그러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수정된 내용의 대부분이 북한핵문제와 관련된 분야여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는것이다.
김대통령은 연설에서 『특히 북한의 핵개발문제가 평화적으로, 그리고 원만히 해결되어 세계평화에 기여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초 보도진에 배포된 원고에는 『특히 북한의 핵개발은 아시아의 평화뿐 아니라 세계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은 결코 중국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온 세계인은 북한의 핵개발에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돼 있었다.
또 당초 원고에 들어있던 『중국이야 말로 북한으로 하여금 핵투명성을 보장하고 시대의 흐름에 동참하게 할 수 있는 이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내용도 삭제되었다.
이같은 내용수정은 황병태주중대사가 건의해 청와대 참모진이 『현지대사의 의견을 존중하는 게 좋겠다』고 건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과는 달리 한중수뇌회담에서 「대화론」이 세를 얻고 있기 때문에 원고가 수정되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현지의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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