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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훈련 재개시기 귀국후 결정”/김 대통령 기자회견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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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훈련 재개시기 귀국후 결정”/김 대통령 기자회견 일문일답

입력
1994.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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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무역수지 균형 맞추도록 노력 김영삼대통령은 29일 하오 북경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중국방문을 결산하는 내외신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4시15분(현지시간)부터 15분간 회견문을 차분한 어조로 낭독한뒤 5시까지 30분동안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갖고 북한핵문제및 경제협력방안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견은 수행기자단과 북경특파원등 내외신기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중재활동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가 있었습니까. 또 팀스피리트훈련 재개시기에 대한 복안은 무엇입니까.

 『강택민주석과 1시간20분간 단독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전적으로 핵문제를 논의하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확대회담에서는 경제협력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진지하고 유익했으며 솔직한 회담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상간 얘기를 모두 공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핵문제가 집중 논의됐다고만 얘기하겠습니다. 팀스피리트문제, 패트리어트미사일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바 없음을 밝혀둡니다. 한국을 떠나기 전에 (훈련재개 시기를) 일본과 중국방문 이후에 결정한다고 한 얘기는 아직 유효합니다』

 ―이번 순방이 팀스피리트훈련 재개시기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생각하십니까.

 『팀스피리트훈련은 어디까지나 방어훈련이며 공격훈련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한국을 떠날때나 일중방문이후 이 문제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있을 수 없습니다』

 ―남북간 경협구상과 핵문제해결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추진할 구상은 없는지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존입장에 아무런 변함이 없습니다.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만나겠습니다. 이것이 남북한 경협의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중무역 역조해소를 위해 한국이 일부 중국 농산물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조정관세를 철회할 생각은 없는지요.

 『한국이 중국에게 무역 흑자를 보고 있다는 것은 계산방법의 차이 때문입니다. 중국의 대한 무역적자가 20억달러라고 했는데 사실 얼마 되지 않습니다. 조정관세문제는 개방추세를 감안, 최대한 자율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무역수지면에서 서로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노력할 생각입니다』

 ―안보문제등과 관련해 한국이 일본 중국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아시아태평양지역은 21세기 세계경제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이번 일·중방문에서 절실히 느낀 것은 아시아 특히 한·중·일 3국이 협력하는 것입니다. 협력방안은 지난해 미 시애틀 APEC 정상회담에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서 효과적으로 논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방문 이전과 방문이후 핵문제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없는지요.

 『핵에 대한 인식에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강주석과 비핵화에 대한 공동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남쪽이든지 북쪽이든지 핵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입니다. 강주석은 잘 진행되고 있는 경제협력문제에 핵문제가 장애가 돼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하게 얘기했습니다』 

 ―대북제재에 반대하는 중국측 태도에 실망했습니까. 또 핵문제는 어떤 방향으로 진전될 것으로 보십니까.

 『중국의 생각이 있겠지만 핵문제를 한국과 긴밀한 협조하에 해결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유엔에서 뿐 아니라 모든 문제를 한국과 어떤 방법으로 처리할 지 협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한승주외무장관을 미국에 보냈습니다. 미국 지도자들, 유엔대사들과 협의하게 될 것입니다. 귀로에 한외무장관이 일본에 들러 일본 지도자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미국 일본 중국과 긴밀한 협의가 진행될 것입니다. 러시아와도 여러가지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4월초에 러시아에 외무장관을 보낼 예정입니다. 4강이 같이 의논해서 유엔등에서 모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북경=최규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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