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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도시중 3번째 내집마련 어려워/국토개발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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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도시중 3번째 내집마련 어려워/국토개발연 조사

입력
1994.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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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 연소득의 8·3배 차지/임대료비중도 29%… 전국최고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높은 소득수준에도 불구하고 타지역 거주자보다 내집마련하기가 더 어려우며 세계적으로도 동경 뮌헨에 이어 세번째로 집 장만하기가 어려운것으로 28일 조사됐다.

 국토개발연구원이 전국 12개 도시의 3천4백90가구를 대상으로 연간소득 대비 주택가격(PIR)을 조사해본 결과 ▲서울의 주택가격은 연간소득의 8.3배에 달했으며 ▲중소도시는 6배 ▲직할시 5.6배등으로 나타났다.

 연간소득 대비 임대료의 경우도 서울이 29.2%로 소득에 비해 임대비용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것으로 나타났으며 직할시가 19.9%, 중소도시18.7%등의 순이었다.

  주택유형별 연간소득 대비 임대료는 아파트가 30.9%로 가장 높았고 연립주택 20.7%, 단독주택 19.5% 순이었는데 이는 임대의 경우 비싸더라도 상대적으로 주거시설이 잘 갖추어진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0년 기준으로 세계 11개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간소득 대비 주택가격은 동경 11.6배, 뮌헨 9.6배, 서울 9.3배, 홍콩 7.4배, 런던 7.2배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또 세계 평균인 5배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수준을 보여 주택구입이 무척 어려운 도시인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싱가포르의 주택가격은 연간소득의 2.8배에 불과했으며 워싱턴 3.9배, 파리 4.2배, 스톡홀름 4.6배, 콸라룸푸르 5배등으로 이들 도시는 잘 발달된 공공주택정책으로 소득에 비해 양질의 주거혜택을 누릴 수 있는것으로 나타났다.【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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