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문제로 양국관계 영향받아선 안돼”/강 주석/“한국완성차건설분야 중국진출 희망”/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과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은 28일 상오 인민대회당에서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를 비롯, 두 나라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단독회담은 김대통령이 먼저 30분동안 북한핵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과 기타 여러 현안을 설명했으며 이어 강주석이 30분간 중국의 입장과 견해를 피력하고 나머지 20분간은 두나라 정상이 대화를 나누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다음은 단독회담 및 확대회담이 끝난뒤 주대변인이 발표한 두 정상의 분야별 합의내용 및 주요대화 부분.
▷북한핵문제◁
두 정상은 북한핵문제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실현, 평화와 안정의 유지가 긴요하다는데 양국이 공동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러한 입장의 바탕 위에서 핵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현실과 이해를 토대로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앞으로 유엔안보리 대책등 구체적인 문제는 양국 실무자간에 협의토록 했다.
▲김대통령=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중양국의 공동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중국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해준것을 높이 평가하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국은 핵문제해결을 위해 북한과 항시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강주석=한반도 비핵화를 철저히 지지합니다. 그것이 중국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그리고 남북간의 여러채널을 통해 대화를 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합니다. 특히 핵문제로 인해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될것입니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이 지역의 안정이 절대 필요합니다.
▷강주석 방한초청◁
▲김대통령=금년 11월에 있을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 이전에 가급적 빨리 한국을 방문해 주십시오.
▲강주석=응당 방문을 할것입니다. 세부적이고 구체적 사항은 외교채널을 통해서 논의합시다.
▷경제문제◁
▲김대통령=대외협력자금 4천만달러를 중국에 제공키로 했습니다. 전전자교환기 고화질TV 항공기 자동차분야에서 두나라가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합시다. 특히 전전자교환기는 차세대교환기가 될 우수한 성능으로 현재 소규모 합작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를 확대해서 규모를 늘려나가기로 합시다. 항공기산업분야에서는 아시아와 유럽에서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 대비해서 기술제휴와 합작으로 이 사업을 펼쳐나가도록 합시다. 자동차문제는 한국의 완성차가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검토해 주십시오. 한국의 건설사업이 시공능력에 있어 뛰어난 경험과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중동에서 제1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의 건설사업이 중국의 제8차 경제개발계획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발전소건설과 운영면에 있어서 한국은 참여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강주석=총체적으로 말해 중국은 적극적인 자세이며 앞으로 장관급 회담을 열어 구체적인 정부간의 협의를 진행하고 업계에서도 실무당사자간에 이 문제가 협의되도록 합시다.
▷문화교류 등◁
▲김대통령=중국의 강이 대개 황해로 흐르고 우리의 강도 황해로 흐르고 있는 현실에서 황해의 오염문제와 수질문제에 관해 공동조사를 하도록 합시다. 문화협정체결을 계기로 문화교류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 한중간의 오랜 문화전통을 공유하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강주석=환경과 문화문제는 이미 환경협정이 체결되어 있고 문화협정도 체결이 되는만큼 거기서 점진적으로 추진토록 합시다. 한자표준화문제는 해당부서가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도록 합시다.【북경=최규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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