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기금 4천만불 제공/김 대통령/간접자본건설 한국참여/강 주석/강택민,연내 방한시사【북경=최규식특파원】 중국을 공식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28일상오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강택민 중국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를 비롯한 동북아정세와 양국간 실질협력증대방안을 논의, 핵해결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관련기사2·3·4·8면 화보 11면
두 정상은 80분간의 단독 및 35분간의 확대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실현, 평화와 안정의 유지가 긴요하다는데 공동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확인된 입장의 바탕 위에서 북한핵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현실과 이해를 바탕으로 양국이 긴밀히 협조키로 합의했다고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유엔안보리대책등 구체적인 문제는 양국 실무자간에 협의해 나가도록 했다.
김대통령은 중국의 한반도비핵화 지지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동시에 감사를 표시했으며 한국이 핵문제해결을 위해 북한과 항상 대화할 준비가 돼 있음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주석은 한반도비핵화를 철저히 지지한다고 밝히고 그것이 중국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강주석은 남북한등 여러 채널의 대화를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핵문제로 인해 한중관계가 영향을 받아서는 안될것이지만 중국의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이 지역의 안정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주석은 오는 11월 이전에 가급적 빨리 한국을 방문해달라는 김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응당 방문해야 할것』이라면서 세부적인 사항은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토록 하겠다고 밝혀 금년내 방한의사를 시사했다.
양국정상은 한중산업협력위를 통해 자동차 항공기 전자교환기 고화질TV분야에서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자동차부품 생산단계에서부터 협력해 완성차 단계로 발전시키며 ▲중형항공기의 공동기술개발 및 합작생산 공동판매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대형전자교환기의 합작생산협력과 차세대교환기의 공동개발에도 협력키로 했다.
강주석은 중국의 8차 5개년계획상의 사회간접자본건설에 대한 한국업체의 참여확대를 긍정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김대통령은 국제협력기금 4천만달러를 중국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양국정상은 이어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한자표준화사업을 벌이자는데 의견을 접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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