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사찰 재개수락땐 개최”/“북서 「짜내기작전」… 이미 실수알고 불안할것”【워싱턴=이상석특파원】 미국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핵사찰재개를 수락할 경우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밝혀 북·미회담 재개가능성을 시사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행정부의 고위관리는 26일(현지시간) 공보관계자를 배석시킨 가운데 한국일보와 가진 단독회견에서 북·미회담재개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날짜는 못박을 수 없으나 개최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미국과 북한간의 대화채널은 항상 열려 있으며 북한은 이같은 기회의 창을 활용하기 바란다』면서 『대화재개의 방법으로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뉴욕을 통한 서신교환과 양측 실무자간의 직접접촉이 가능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동안 1∼2단계 북·미회담에도 관여한 바있는 이 관리의 발언은 북한의 핵사찰거부로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재개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힌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관리는 『유엔을 통한 대북제재가 미국이 현재 추구하는 정책목표가 아니다』라고 전제한뒤 『우리는 대화를 통한 핵문제해결에 아직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더이상 한·미양국정부의 의지를 시험하지 말고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모두가 승리하는 「윈 앤드 윈」(WIN AND WIN)방식의 해결을 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IAEA사찰을 방해하고 남북한간 특사교환을 위한 접촉을 무산시킨 것은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내기위한 「짜내기작전」(SQUEEZE PLAY)이었으나 지금은 자신들이 실수를 저질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