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량진경찰서는 27일 음주운전단속에 걸리자 75를 달아나며 잇달아 사고를 낸 강천식씨(34·운전사·경기 용인군 모현면)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의하면 강씨는 26일 밤 11시50분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친구집에서 소주 2병을 나눠 마신 뒤 경기 5후1278호 그레이스승합차를 몰고 집으로 가던 중 영등포구 대림3동 (주)미원앞 도로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을 받자 그대로 달아났다.
강씨는 뒤쫓아 온 구로경찰서 순찰차(운전자·정득환순경)의 추격을 받으며 달아나다가 영등포구 신길동 우신극장앞에서 택시운전사 강두열씨(39)가 앞을 가로 막고 자동차 키를 빼앗으려 하자 강씨를 매단채 1백여를 후진, 강씨를 떨어뜨려 오른쪽 어깨등에 상처를 입힌 뒤 도망쳤다.
강씨는 순찰차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계속 달아나다가 시흥대로 신도림주유소앞에서 1톤 봉고트럭과 접촉사고를 낸 뒤 남부순환도로―영등포―강변북로―올림픽대로를 시속 1백20로 질주했다.
무전연락을 받은 영등포경찰서 순찰차(운전자·박우학경장)가 합세, 추격하는 가운데 강남 경찰서 순찰차(운전자·남재민순경)가 청담교부근에서 가로 막자 강씨는 잠실운동장 옆길로 빠져 성남시까지 달아났다.
순찰차 3대의 추적을 받으며 1시간40분가량 75를 달아난 강씨는 27일 상오 1시30분께 성남시 태평1동 동사무소 앞 골목길에 접어 들었다가 주차해 있던 화물차에 막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강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6% 상태였던것으로 밝혀졌다.
【김준형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