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 「GR와 기업대응」 보고서/일·독 등 그린상품 선호 급증/반환경제품은 점점 발붙이기 어려워 『수출을 하려면 선진국의 환경마크를 먼저 취득하라』
「자기상표수출」에만 몰두 해왔던 수출업체들이 이제 그린라운드(GR)시대를 맞아 「환경상표수출」이라는 새로운 수출전략을 쓰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게 됐다.
무공은 27일 「그린라운드와 우리기업의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환경보호측면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우리기업들은 앞으로 독일 프랑스 유럽연합 일본등 선진국의 환경마크 취득을 중요한 마케팅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공은 우리 수출품이 선진국의 권위있는 환경마크를 획득함으로써 저가품 또는 반환경제품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 선진국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진국의 환경마크 취득노력에 따라 제조공정도 환경을 중시하는 쪽으로 개선돼 제조공정 자체에 대한 국제적 환경규격인 이른바 ISO 18000시리즈(추진중)에도 자연스럽게 적응, 향후 전면화될 「환경장벽」에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공은 최근 프랑스 여론조사기관(SOFRES사)이 행한 프랑스 소비자들의 환경의식 조사결과를 인용, 응답자의 80%가 일반상품 가격보다 20%를 더 지불하고서라도 환경마크가 부착된 그린상품(환경보호상품)을 구매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독일의 경우 지난 81년 시장점유율 1%에 그쳤던 모회사의 수용성라커(도료)가 환경마크 부착후 4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전기톱에 쓰이는 윤활유는 환경마크 부착뒤 2%의 시장점유율이 25%로 높아진것으로 조사됐다. 또 독일연구기관이 자국의 1백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환경투자가 시장점유율 확대와 매출액 향상을 가져왔다는 답변이 응답업체의 80%에 달한것으로 나타났다. 환경투자가 기업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는 응답은 거의 90%에 달했다. 무공은 이같은 조사결과는 독일등 선진국 소비자들의 환경상품 및 환경지향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예상을 뛰어넘을만큼 높다는것을 의미하는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92년말 4백여개 일본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환경마크 취득업체중 3분의2이상(68·3%)이 판매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또 3천5백개 유통업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80%이상이 앞으로 환경마크 부착상품의 취급을 더 늘리겠다고 밝힌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미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앞으로 「연료저소비타이어 상표제도」를 도입해 연료를 적게 쓰고 공해유발도 적은 타이어에 연료저소비마크를 부착,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구매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에는 국가차원의 환경마크제도가 없으나 생산자조합별로 환경마크 도입을 추진중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공은 이러한 환경마크 채택붐과 관련, GR등 환경보호에 대한 국제적 추세를 감안할때 선진국 소비자들의 환경상품 선호도는 급격히 높아질것으로 보여 가뜩이나 경쟁력이 취약한 개도국들이 환경상품개발에 소홀히 할 경우 선진국 시장에서 완전히 쫓겨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무공은 이러한 이유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선진국 소비자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권위있는 환경마크를 취득, GR시대의 선진국 시장 공략법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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