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서봉수포함 「입신전」예고
최근들어 고단기사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동안 8, 9단진의 고단기사들은 이창호 유창혁등 「세계최강의 6단」을 선두로한 충암사단소속 젊은 기사들의 기세에 눌려 성적이 매우 저조했다. 한데 올들어 이들이 각종기전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끝난 기성전 예선결과 김인 서능욱 김수장등 3명의 9단이 본선리그에 나란히 진입,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로써 전년도 시드배정자인 조훈현 서봉수 9단을 포함, 모두 5명의 9단이 본선리그멤버로 확정돼 9단이상의 기사가 본선리그 정원 8명중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근래에 보기드문 「대이변」을 연출했다.
어찌보면 입신의 경지에 달했다는 9단들이 본선리그에 많이 진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동안 저단진의 돌풍에 다소 식상함마저 느껴왔던 바둑팬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9단진의 대약진에 대해 『새봄을 맞아 바둑계의 고목에 물이 올랐나 보다』며 매우 반가워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9단은 객원기사인 오송생 9단을 포함, 모두 아홉명. 올들어 이들의 성적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 조훈현 9단이 올들어 지금까지 14승4패를 기록했고, 서봉수 5승2패, 윤기현 6승2패, 서능욱 6승3패, 김수장 9승2패이다. 이밖에 장수영 9단이 7승6패로 가까스로 50%대의 승률을 유지했고 오송생 9단(3승2패) 조남철 9단(2패)이 부진했다.
한편 이같은 9단진의 약진에 비해 8단진은 상대적으로 성적이 저조한 편. 8단진에서는 젊은 축인 양재호(11승7패) 임선근(8승7패) 8단이 그런대로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본선멤버로 활약하고 있을 뿐 하찬석 김희중 백성호 강훈등 중진기사들은 계속 슬럼프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