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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자 감축고민/줄리아니 뉴욕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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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적자 감축고민/줄리아니 뉴욕 시장

입력
1994.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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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위해선 타당시장에도 자문” 한국에서 서울시장이 대전시장을 초청해서 시정운영에 관한 충고를 들었다면 서울시장은 아마 온갖 구설수에 오를것이 틀림없다.

 지난 1월 취임한 루돌프 줄리아니뉴욕시장(50)은 이달초 에드워드 렌델 필라델피아 시장을 시장관저로 초대, 뉴욕시의 각기관장들과 함께 세미나를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명칭은 세미나지만 렌델시장으로부터 한수 배우기 위해서이다.

 인구규모로 볼때 뉴욕은 세계 1백여인종 7백30만명으로 이루어진 국제도시인 반면 필라델피아는 1백50만명으로 비교가 안된다. 특히 공화당출신의 줄리아니시장이 민주당출신의 렌델시장을 초청했으니 더욱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줄리아니 시장이 렌델시장을 초청한것은 렌델시장이 발휘한 정치력을 듣고 싶어서였다. 렌델시장도 18개월전 줄리아니와 마찬가지로 흑인시장으로부터 시정권을 인수받았다. 렌델시장은 드세기 이를데 없는 공무원노조와 대결끝에 이들을 굴복시켜 2억5천만달러의 재정적자를 18개월만에 균형예산으로 돌려놓았다. 렌델의 시정능력은 미국전체에 본보기로 알려지고 있다.

 80년대 「마피아검사」로 명성을 얻었던 줄리아니시장은 범죄문제에 민감한 유권자들의 지원으로 시장에 당선되었다. 그러나 그가 당장 풀어야 할 큰 문제는 연간 무려 23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적자를 없애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 그는 공무원 1만5천명을 해고하는 프로그램을 제시해 놓고 있다.

 줄리아니시장이 렌델시장이 한것만큼만 뉴욕의 도시문제를 풀어나간다면 그의 정치적 앞날은 상당히 각광받게 될것이다.【뉴욕=김수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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