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포격·레이더체계 등 추천/상황긴박 도입필요성 느낄것”/주한미군보강 1개월후쯤 가시화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25일(미국시간)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최근의 한반도 안보상황 및 미국군당국의 향후 대응방향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페리장관의 연설 및 일문일답요지이다.
―우선 주한미군 전력보강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해달라.
▲1개월후쯤이면 구체적인 대북대응조치가 가시화될것이며 이때까지 우리는 적극적인 일련의 조치들을 취하게 될것이다.
장기적인 군전력 현대화 계획의 일환이었던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한국배치는 원래 금년말께로 계획돼 있었던 경계태세의 강화를 위해 배치시기를 앞당긴것이다. 이는 한반도의 즉각적인 군사위기를 감지해서가 아니라 금년안에 야기될지도 모르는 정면대결이나 위기상황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나는 셜리 캐시빌리합참의장과 게리 럭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한반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한국정부 관계자들과 방어전력수단의 증강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중이다. 우리는 특히 유엔안보리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결정하는 시점과 때맞춰 방어전력수단을 증강시킬것이다. 이는 우리가 대북제재를 도발적이라고 보기 때문이 아니라 북한이 어떠한 제재도 도발로 간주한다고 말해왔기 때문이다. 나는 다음달초 한국을 방문해 게리 럭장군 및 이병태국방장관과 만나 한국방위전력강화문제를 중점 논의하게 될것이다.
―북한이 1∼2개의 핵무기개발을 완성한 상태라고 본다면 과연 기술적으로 어떻게 그것을 운반할 수 있나.
▲확인할수는 없지만 울시 중앙정보국(CIA)국장이 말한대로 북한은 이미 1∼2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핵무기가 있다면 어디에 있고 운반체계가 어떻게 돼있는지 알길이 없다. 또 지금 현재 개발중에 있다면 아마도 12개 정도이상의 운반시스템과 함께 핵미사일 개발이 가능할 것이다. 나아가 그런 계획이 성취된다면 그들은 그들의 핵무기와 핵개발기술을 이란같은 나라에 팔수도 있고 이는 한마디로 핵확산의 위험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정부는 그동안 군전력강화를 위한 경제적 부담을 늘려 왔는데 미국은 한국에 대해 이와 관련한 일련의 조치들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가.
▲그렇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관심사이다. 또 우리는 한국정부에 대해 몇가지 요청을 더하고있다. 한국측은 북한의 남침가능성에 대비해 특별히 효과적인 개량무기를 보유하려 할것이고 그같은 개량무기들 중에는 대응야포등이 포함돼 있다. 북한은 미국보다도 많은 대규모 포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북한의 포격능력에 대비키 위해선 대응포격시스템과 야포포착 레이더 시스템등이 필요하다.
우리는 한국정부에 대해 이처럼 대응포격체계의 강화를 추천한것이다. 미국은 또한 아파치 헬리콥터와 사전감지장치가 부착된 탱크요격용 포탄등도 함께 추천하고있다.
―그같은 추천에 대한 한국측 반응은 긍정적이었나 .
▲현재 한국측과 이 문제에 따른 대화를 게리 럭장군의 책임 아래 진행시키고있다. 나는 물론 한국측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것으로 생각하지만 지난 몇개월동안의 북핵관련사건들은 한국으로 하여금 군전력보강 필요성을 긴급한 사항으로 느끼게 했을것으로 믿고 있다.【워싱턴=정진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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