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강도·보복테러 여부 수사【부산=박상준기자】 26일 0시5분께 부산 남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아파트 205동 경비실 앞길에서 부산지검 한부환 2차장검사(46)가 괴한이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맞아 이마가 1㎝가량 찢어지고 목과 턱이 심하게 붓는등 중상을 입었다.
범인은 한검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하의 주머니에서 신분증과 현금 63만원 10만원권 수표3장 신용카드 3개등이 든 지갑을 털어 달아났다.
그러나 상의 안주머니에 있던 1백여만원의 비상금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한검사는 이날 하오6시께 관사인 삼익비치타운아파트 인근의 술집에서 이 아파트208동에 사는 경기고교동기인 부산지검 유성수강력부장(46)과 함께 술을 마신뒤 혼자 귀가하던 길이었다. 한검사는 아파트경비원에 발견돼 인근 동남병원으로 옮겨졌다. 한검사는 이 아파트 205동관사에서 혼자 살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한검사의 손지갑을 털어 달아난 점으로 미뤄 남천동일대 유흥가를 무대로 한 속칭 아리랑치기배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범행현장이 205동 경비실에서 8정도 떨어져 있는데다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마구 폭행한 점으로 보아 사건수사과정에서 원한을 품은 사람에 의한 계획적인 보복테러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검사는 『순간적으로 습격을 당한뒤 정신을 잃고 쓰러져 범인이 몇명인지 모르겠다』며 『원한 살 일도 없고 지갑을 빼앗아간 점으로 봐 단순강도의 소행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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