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 룰라맞설 유일인물… 「개혁」겸비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조재무장관의 대통령선거 출마여부가 브라질정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카르도조가 후보로 나서느냐 마느냐에 따라 오는 10월3일의 대통령선거전 양상이 크게 달라질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통령선거전에는 좌익정당인 노동당(PT)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총재만이 출마를 공식 선언, 왕성한 득표활동을 벌이면서 다른 당의 예상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카르도조는 청렴결백한데다 하버드대 교수출신이라는 지성미까지 겸비, 다른 후보들과는 판이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특히 그는 상파울루대 재학시절 군부독재에 항거하다 투옥, 국외추방까지 당한바 있어 룰라의 트레이드마크인 투쟁·개혁성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룰라의 집권을 두려워하고 있는 기득권층은 카르도조가 룰라를 제압해 주기를 학수고대 한다.
카르도조가 재계의 횡포에 혁명적인 조치로 맞섬에도 불구하고 재계등 기득권층이 그를 지지하는것은 룰라가 집권할 경우 과연 자본주의 체제가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상파울루=김인규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