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서는 절반넘어… 규모는 작은편 한국은행은 26일 국내기업들의 대중국직접투자가 해마다 급증, 2월말 현재 전체해외투자 허가건수의 31.6%가 중국에 집중돼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우리기업들의 해외투자지역중 단일국가로는 가장 큰 규모다.
한은이 기업들의 신청을 받아 허가를 내준 대중국투자건수는 지난달말 현재 총1천1백72건으로 전체허가건수(3천7백8건)의 31.6%에 달했다. 올들어 두달간 대중국투자허가건수도 1백32건으로 전체허가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대중국투자허가금액은 10억5천2백만달러로 전체허가금액(74억2천만달러)의 14.2%에 머물러 아직도 국내기업의 중국진출이 대규모사업보다 중소기업위주의 소형투자가 주류임을 드러냈다. 특히 투자규모면에서 1백만달러이하의 소액투자가 82.6%를 차지했으며 ▲1백만∼5백만달러투자는 15.5% ▲5백만∼1천만달러투자는 1.4% 그리고 1천만달러이상 대형투자는 5건에 불과했다. 역대 대중국투자중 최대규모사업은 작년3월 (주)대우가 허가받은 산동성의 1억달러짜리 시멘트공장이다.
국내기업의 대중국직접투자는 88년 텐트제조업체인 (주)진웅이 중국복건성에 40만달러규모의 현지공장을 세운것을 시작으로 ▲89년 12건 ▲90년 38건 ▲91년 1백12건 ▲92년 2백69건 ▲93년 6백29건등 매년 1백50% 이상 급신장을 거듭해왔다. 한은은 『진출초기엔 섬유 의복 신발 가죽등 값싼 현지 노동력을 이용한 경공업이 절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최근들어 조립금속 석유화학등 자본·기술집약형 업체의 진출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인들의 소비패턴이 서구화하고 현지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음식점 호텔 자동차수리등 서비스업종의 현지진출도 급신장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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