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한기봉특파원】 정부의 초임 하향조정정책에 항의하여 수주째 계속되고 있는 프랑스 학생시위는 25일 학생들이 사제폭탄과 보도블록을 던지며 경찰과 대치하는등 격렬한 양상을 보임으로써 최악의 국면에 접어 들고 있다. 이날 학생 시위는 정부의 양보에도 불구하고 수십개의 도시로 확산됐고 낭트와 렌느에서 벌어진 학생과 경찰간의 충돌로 약 30여명이 부상했다.
낭트시의 시위는 이날 상오 과격시위대 약 4백명이 경찰에 사제폭탄과 보도블록을 던지며 한 경찰서를 습격하고 무기판매 상점을 약탈하는 등 마치 68년의 학생시위를 방불케 했다.
지난달 어부들과 경찰들의 충돌이 있었던 렌느시에서도 이날 극렬 학생시위대약 1백여명이 경찰에 병과 돌을 던지며 결렬한 시위를 벌였다.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가 열리고 있던 브장송시에서는 5백여명의 시위대가 경기장에 난입, 경기가 1시간이나 지연되기도 했다.
프랑스정부측은 학생들이 좌파정치인들에 의해 조정되고 있으며 일부 깡패들이 이에 합세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발표하는 한편 경찰과 법원은 난동자들을 가차없이 처벌하겠다고 선언했다.
파리시내에 포진한 3천여명의 시위진압경찰은 시위대들이 지나갈 주요거리에서 주차차량들을 치우며 인근 상점들에 대한 폭력과 약탈을 미연에 방지키 위해 상점문을 닫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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