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현재 환자수 72만8천여명/사망원인 8위… 하루11명꼴 숨져 결핵은 아직도 무서운 질병이다.
세계 결핵의 날인 24일 대한결핵협회와 보사부가 내놓은 통계에 의하면 90년 현재 우리나라 결핵환자는 72만8천여명이나 된다. 92년 통계청이 발표한 「10대 사망원인」에는 결핵이 8위로 올랐다.
결핵유병률도 1.8%로 일본(0.09%) 태국(1.4%) 싱가포르(0.8%) 중국(0.55%)등 아시아국가 보다 높다.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연간 4천여명으로 매일 11명꼴이다. 50∼60년대 유행했던 무서운 병이 아니라 지금도 유념해야 하는 병임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통계다.
대한결핵협회가 24일 개최한 강연회에서 연세대의대 김준명교수는 「에이즈와 결핵」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미국은 결핵이환율이 지난 30여년간 꾸준히 줄어들어 90년대 초까지는 완전퇴치를 계획했으나 85년을 고비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은 일반인보다 결핵발병률이 7배이상 높다』고 소개하고 『미국에서 결핵이 증가하는것은 에이즈의 확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일본의 결핵과 부인단체의 역할」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시부야 미요박사는 『50년대 결핵은 사망원인 1위였으나 항결핵제 개발과 경제수준의 향상등으로 연평균감소율이 10.99%나 됐다. 그러나 80년대에 들어 결핵을 경시하는 풍조가 생겨 3.2%로 둔화됐다』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결핵은 조기 발견하고 성실하게 치료하면 완치되는 병이므로 환자 개개인이 경각심을 갖고, 의료기관은 반드시 환자발생을 신고하는등 관리를 제대로 하면 퇴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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