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향기 풋풋한 “전설의 고향”… 꿩요리 일품 경기 용인군 외사면 조비산 아래 황새울이란 고운 이름을 가진 마을이 있다.마을앞을 흐르는 실개천은 이유를 알 수 없으리 만큼 물고기가 많이 올라 황새와 백로들이 떼지어 모여들어 마을이 마치 황새우리와 같았다는 것이다.
마을 입구에 우뚝 솟은 보비산(일명 쪽비산)은 암벽이 신성스러울 만큼 장엄한 모습을 하고있어 마을의 수호신 같기도 하다. 마을 안쪽으로 멀찍하게 구봉산 아홉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서 시야를 감싼다. 마을이 앉은 모습이나 주변의 형세가 전설의 고향같다. 경기도 일원에서 가장 한적하고 변한데가 별로 없다는 마을이다.
그대로 지나치거나 먼 발치서 바라보며 아쉬움이 남던 곳,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나지막한 산자락에 최근 관광농원이 들어앉아 편한 쉼터를 열어 놓았다. 금상첨화로 방갈로까지 몇동 마련해 하루쯤 쉬어 올수도 있다. 독농가인 주인 황씨는 꿩사육의 전문가로 닭이나 꿩요리에도 일가견을 갖고 있다.
꿩고기는 다루기가 까다로워 1시간만 지나도 제맛이 아니다. 그래서 즉석에서 잡아 주는데 빨간 가슴살이 맥박이 뛰듯 싱싱해 보인다. 꿩고기 데침회와 꿩만두 도리탕 등 5∼6가지 요리와 후식으로 나오는 꿩냉면도 소문난 별미다.
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 들어가는 길이 가장 쉽다. 나오는 길은 삼죽마을에서 일죽을 거쳐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안성쪽으로 나가면 경부고속도로와도 연결된다. 서울의 경우라면 백암교회앞 Y자 삼거리에서 원삼과 와우정사를 거쳐 용인―신갈(일반도로)로 나오는것이 가장 무난하다.
<여행메모> ◆황새울관광농원 (0335)33―9080 34―7001.김완석 <자동차칼럼니스트>자동차칼럼니스트> 여행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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