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금 후학·교포법학도 위해 『제가 뉴욕대법대의 석좌교수가 된것은 우리나라 법학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앞으로 법을 통한 세계평화를 이루는데 적은 힘을 다할 각오입니다』
국내 법학자로는 최초로 미국 뉴욕대법대의 석좌교수로 추대된 서울대 법대 송상현교수(53·사법학과)는 이번 영광을 밑거름 삼아 우리나라 법학진흥을 위한 연구와 강의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내에서 공인된 1백70여개의 법대중 6위에 랭크돼있는 뉴욕대법대는 최근 학문적으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세계적인 법학자 25명을 선정,석좌교수로 임명하는 야심만만한 계획을 추진중이다.
고하 송진우선생의 손자인 송교수는 전세계 70여개국 3천여명의 석학들을 제치고 뛰어난 연구업적을 인정받았다.
송교수는 뉴욕대법대로부터 1백50만달러(한화 12억원)의 석좌교수기금을 받게된다. 이 기금은 미국에서 20억달러의 자산가로 알려진 인게 레너트부부가 쾌척한것이다. 이 부부는 내년에도 송교수에게 1백만달러의 기금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송교수가 뉴욕대로부터「인게 레너트 석좌교수」명칭을 부여받게 된것도 이때문이다.
뉴욕대는 기금을 증권이나 채권투자등으로 증식한뒤 여기에서 나오는 이익금 전액을 송교수에게 주는 형식으로 연구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2백50만달러의 연구기금이 모아질 경우 송교수는 연간 2억원가량을 받게된다.
송교수는 『서울대의 후학이나 한국법을 전공하는 재미한국인 법학도를 위해 이기금을 뜻있게 사용하고싶다』고 말했다.
송교수는 2월12일 뉴욕대로부터 석좌교수통보를 받고 미국을 다녀왔다.
그는 레너트부부가 석좌교수직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한 말을 영원히 잊지못할것이라고 말했다.
『분단국가의 고통과 슬픔과 분노는 당해보지않은 민족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우리부부의 이름이 명명된 석좌교수가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의 저명한 법학자라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쁘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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