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25명중 가장먼저 선정 “영예” 서울대 법대는 22일 이대학 송상현교수(53·사법학과)가 우리나라 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대법대의 석좌교수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뉴욕대법대는 최근 세계초일류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오는 2000년까지 학문적으로 탁월한 업적을 남긴 법학교수 25명을 석좌교수로 선정, 1백50만달러(한화 12억원)의 연구기금을 지원하는 한편 종신교수로 재직할 수 있는 특전을 부여키로 하고 전세계 학자들중에서 대상자를 물색해 왔다.
석좌교수는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학자들에게 강의부담을 없애주고 연구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제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등 몇몇 대학에서 시도하고 있다. 뉴욕대법대의 석좌교수는 이 대학이 국제사법재판소장 유엔사무총장 세계은행총재등 7명으로「석좌교수선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선발하기 때문에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송교수는 내로라 하는 전세계 70여개국 3천여명의 학자들을 제치고 연구결과를 인정받아 가장 먼저 석좌교수로 뽑혔다. 뉴욕대법대는 나머지 24명을 올해말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송교수는 89년부터 미국 하버드대, 플로리다대와 호주 멜버른대등 해외유수대학에서 초청교수로 강의를 하면서 현지 법학계에 「한국법」을 소개해 왔다.
송교수는 『한국인으로서 처음 누리게 되는 이 영예를 한국법학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국제사회에서 법의 지배를 달성하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할 각오』라고 말했다.
송교수는 63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미국 튜레인대를 거쳐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지적소유권학회」 「민사판례연구회」 「국제거래법학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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