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대… 일반 PC에 장착 사용/인식률-속도 외제보다 우수 「이젠 산더미처럼 쌓인 문서를 키보드로 일일이 타이핑할 필요가 없다」
최근 한국인식기술, 삼홍시스템등 국내소프트웨어 업체가 「하이아트 글눈」, 「뉴로 OCR」등의 보급형 문자인식(OCR)시스템을 국내자체기술로 잇따라 개발, 관심을 모으고있다.
문자인식시스템이란 많은 인원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문서입력 작업을 이미지입력기기인 스캐너를 이용, 컴퓨터가 이해할수 있는 문자데이터로 전환해 주는 소프트웨어.
IBM PC환경에서 작동되는 국산제품은 일반PC에 스캐너만 장착하면 사용할수 있는 30만원대의 보급형으로 미·일에서 수입되는 8천만원대의 문자인식시스템과 비교해도 인식률, 인식속도등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문서인식기술의 핵심은 문자를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읽어내는가에 있다.
외국 제품들이 평균 70%의 인식률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국내 보급형제품은 영문보다 판독하기 어려운 한글에서도 90%이상의 높은 인식률을 보이고 있다.
또 한글, 영어는 물론 특수기호나 숫자까지 분당 1천2백∼1천5백자까지 인식할수 있어 외국산 시스템보다는 떨어지지만 숙달된 타자수보다 5∼6배나 빠른 능률을 올릴수있다.
문서인식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문서를 고정된 이미지로 찍어내는 복사기와는 달리 수정가능한 텍스트상태로 인식하기 때문에 한글워드프로세서로 불러들여 편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많은 문서를 입력, 편집해야 하는 데이터베이스사업분야나 출판분야등에서 획기적인 사무자동화기기로 사용할수 있다.
이번에 상용화된 스캐너 문서인식기술은 휴대용정보단말기(PDA)등에 이용되는 펜인식기술보다 앞선것이다.
펜인식의 경우 펜의 압력,기울기등 입력당시에 이미 여러가지 인식정보를 수반하기 때문에 판독이 비교적 쉬운 반면 스캐너인식은 문서상태에서 문자가 쓰여진 순서, 자간의 불규칙성, 스캔작업 오류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더어려운 기술이 필요하다.
「하이아트 글눈」을 개발한 한국인식기술의 이인동공학박사는 『국내 문자인식기술은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에 올라있다』며 『국내기술로 개발된 보급형 문서인식시스템은 우편번호판독등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노려볼만하다』고 말했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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