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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최후억제력」으로 핵의존”/영군사전문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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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최후억제력」으로 핵의존”/영군사전문지 보도

입력
1994.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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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어려워지자 「값싼방법」 추진/화학·생물학적 무기도 다량보유북한은 방대한 병력의 군대를 지탱할 수 없어 「최후의 억제력」으로 핵무기에 의지하고 있다고 영국의 군사정보전문잡지 제인스 인텔리전스 리뷰가 22일 보도했다.

 리뷰지는 4월호 특집기사를 통해 병력규모면에서 1백1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군대의 하나인 북한인민군이 기습공격을 감행하여 서울의 방대한 지역과 한국경제를 파괴할 수 있으나 장기전을 치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잠재적 시한폭탄」이란 제목의 이 특집기사는 『소련이 붕괴된 후 러시아가 북한을 포기하고 중국도 서방측에 문호를 개방하는등 북한을 홀대했기 때문에 북한이 점점 고립화되고 취약해지는 한편 정치적으로 불안정해졌다』고 분석했다.

 이 잡지는 북한이 주요 우방들을 사실상 모두 잃고 경제가 붕괴되자 최후의 억제력으로 「비교적 값싼 형태의 억제력」인 핵무기에 의지하게 된것이라고 밝혔다.

 이 잡지는 또 북한이 각종 생물학적 무기와 1천톤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북한은 이들 세균무기와 화학무기를 운반하기 위해 사정거리가 종전보다 장거리인 탄도미사일도 제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제럴드 시걸연구원은 『그 결과 한국의 방위부담은 급속히 줄어들고 있는 반면 북한은 방대한 재래식 군대를 점점 지탱할 수가 없어 최후의 억제력으로 핵무기에 의지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8천여기의 대포와 로켓발사장치를 휴전선일대에 배치하고 있어 군대를 휴전선 너머로 남진시키지 않고도 서울과 그 주변 산업 및 거주지역을 크게 파손시킬 수 있을것』이라며 『러시아나 중국의 지원없이도 그리고 한국이 미국의 전폭지원을 받는다 하더라도 북한이 서울의 방대한 지역과 한국경제를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런던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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