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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투자 전면중단/재계/북핵 둘러싼 긴장고조따라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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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투자 전면중단/재계/북핵 둘러싼 긴장고조따라 급랭

입력
1994.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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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구개발·임가공무역등 보류/종합상사들 전담반폐지·축소 북핵을 둘러싼 긴장고조로 민간 기업및 관계기관의 대북프로젝트가 전면 중단됐다.

 21일 재계와 무공등에 따르면 국내민간 기업들은 대북 임가공무역 활성화와 나진―선봉 경제특구개발 참여등 북한의 핵사찰수락을 계기로 그동안 은밀히 추진해오던 대북프로젝트들을 전면 보류했다. 재계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대북경협이 앞으로 최소 6개월이상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북한 전담팀의 대북접촉활동을 당분간 보류하고 정부의 대북경협입장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현재 남한의 유일한 북한관련 프로젝트인 나진항개발을 중국 길림성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핵긴장 고조로 앞으로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임가공무역등 대북교역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던 럭키금성상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의 일환으로 대북송금 차단등을 시도할 경우 북한의 외화부족에 따른 결제능력 부족으로 그나마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대북교역도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럭키금성상사는 북한과의 스피커 임가공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번의 회담결렬로 인해 앞으로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남포공단 개발을 추진해왔던 대우의 한 관계자는 『핵과 남북경협을 연계한다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그동안 대북프로젝트 진전이 거의 없었다』면서 『일부 가능한 품목의 교역은 계속 추진하겠지만 긴장고조에 따라 교역및 대북 접촉이 크게 위축될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금강산 공동개발을 시도했던 현대종합상사는 대북교착상태가 장기화되자 아예 북한 전담반을 폐지했으며 (주)선경도 1명의 실무자만 남겨두는등 대북진출에 가장 앞장서왔던 종합상사들의 대북활동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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