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해결” 원칙론속 신중자세/중국/“깊은 우려… 향후 1∼2주 중요”/일본 ○…미의회는 20일 유엔이 북한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데 적극 찬성하는 분위기이다.
보브 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이날 만약 북한이 국제핵사찰을 수용치 않을 경우 팀스피리트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재개를 지지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클린턴 행정부는 한국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이는 주한미군의 군사력 증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게파트미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도 중국에 대해 북한의 핵사찰 거부입장을 철회시키도록 노력해줄것을 촉구하고 북한의 전면 핵사찰 수용을 위한 유엔의 제재와 관련, 중국이 미국의 향후조치에 지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미대통령은 북한이 그들의 핵시설에 대한 국제 사찰을 허용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할수 있는 「약간의 희망」이 아직 남아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북한의 내부에는 그들 국가와 국제사회간의 관계정상화를 희망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존재하는것 같다』고 말하고 『공은 이제 그들의 마당에 넘겨져 있으나 미국은 가능한 모든 선택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워싱턴=정진석특파원】
○…북핵문제에 대해 중국이 취해온 기본입장은 「대화를 통한 해결」이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핵사찰 실패에 따른 미국의 강공움직임에 대해 중국당국은 아직까지 공식논평은 피하고 있다.
그러나 이붕총리는 방중중인 호소카와 일본총리를 만나는 자리에서 『북한은 IAEA의 사찰을 수용해야 한다』고 원칙론을 개진하면서도 『그러나 북한이 원하는것을 주는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택민당총서기도 『우리가 이 문제를 인내심을 갖고 공정하고 조용하게 접근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낳을것』이라며 역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중국당국은 지난 11일 북경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북한핵문제를 깊게 논의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이 북핵문제가 막다른 대치상황으로 치닫게 될때 중재에 나설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있다. 그러나 중국은 당분간 적절한 시점을 기다리며 관망하는 자세를 취할것으로 보인다.【북경=유동희특파원】
○…일본정부는 호소카와(세천호희)총리의 방중 기자회견을 통해 긴장국면을 맞고 있는 북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 호소카와총리는 20일 중국지도자들과 별도의 회담뒤 『현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핵문제의 대처방안과 관련해 향후 1∼2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것』이라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중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만큼 북한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설득할 수 있다』면서 중국의 대북한 압력을 촉구했다.【도쿄=이재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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