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 Banking/이재·세무상담·티켓예약까지/맨투맨식 관리… 비밀철저보장 금융거래를 하면서 고객이 원하는것은 무엇이든지 척척 해결해주는 「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서비스가 국내은행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신용있는 고객이라면 이젠 우리나라 은행에서도 외국처럼 재테크안내에서 세무법률상담, 티켓예약등 모든 금융서비스를 친절하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프라이빗 뱅킹」이란 문자그대로 고객에 대한 은행의 「맨투맨 서비스」제도. 은행직원으로부터 받는 1대1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나만의 은행」이란 친근감과 신뢰감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목돈이 생겼는데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모를 경우 「프라이빗 뱅킹」을 찾으면 필요한 정보와 재산증식 방법을 알 수 있다. 조용한 공간에서 차를 마시며 은행원과 단둘이 앉아 최고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길을 안내받는것이다. 해당 은행상품뿐아니라 주식·채권·신탁·부동산등 모든 자산증식방법이 소개된다. 또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등 전문가로부터 절세방법에 대한 조언도 구할 수 있다. 철저하게 비밀보장을 해주기 때문에 자기재산에 관해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것도 「프라이빗 뱅킹」의 큰 매력이다.
92년 「프라이빗 뱅킹」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한미은행은 청담동지점의 「한미로얄센터」에서 4명의 전문상담직원이 고객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일반투자정보와 세무상담은 물론 대여금고이용이나 문화행사초대등 부대서비스도 무료 제공한다. 이곳에선 특히 외국에서 매물로 나온 기업·호텔등에 대한 매수합병(M&A)이나 구입까지 주선해주고 있다.
외환은행은 언주로·63빌딩지점의 「장미서비스센터」에서 「프라이빗 뱅킹」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장미서비스센터」에서는 재산운용을 위한 투자정보외에 자동차보험가입·공과금납부도 대행해주며 해외여행이나 유학때에는 티켓예약과 현지정보까지 제공해준다. 신한은행도 삼성동지점에 「VIP전용클럽」을 개장, 회원제 「프라이빗 뱅킹」업무를 시작했다.
외국은행의 경우 「프라이빗 뱅킹」회원이 되려면 자산·연봉등이 일정수준을 넘어야 한다. 그러나 국내은행들은 계층간 위화감을 우려, 예금액수나 재산규모등에 의한 회원자격제한은 없으며 다만 신용도·기여도등을 종합평가해 지점장이 추천하도록 돼있다. 현재로선 국내 「프라이빗 뱅킹」은 부유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다른 은행들 역시 이 제도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재산증식에 궁금증이 많은 일반고객들의 이용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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